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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극단 ‘채식주의자’ 취소…‘만선’ 개막 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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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극단 ‘채식주의자’ 취소…‘만선’ 개막 연기

입력
2020.04.10 11:03
수정
2020.04.10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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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극단 제공
국립극단 제공

국립극단이 신작 연극 ‘채식주의자’ 공연을 취소한다고 10일 밝혔다.

‘채식주의자’는 2016년 맨부커상을 수상한 한강 작가의 동명 소설을 무대로 옮긴 작품으로, 다음달 6일부터 6월 7일까지 서울 서계동 소극장 판에서 공연할 예정이었다. 벨기에 리에주극장과 공동 제작 형태로, 연출가 셀마 알루이가 연출을 맡기로 했다.

그러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전 세계적 확산으로 벨기에 정부가 해외 이동 자제 권고를 내리면서 연출가가 예정대로 입국하기 어렵게 됐다. 입국 후에도 한국 정부의 정책에 따라 14일간 자가격리를 해야 하기 때문에 연습과 공연 일정을 정상적으로 소화하기 힘들다고 판단, 국립극단과 벨기에 리에주극장은 공연 취소에 합의했다.

아울러 16일 국립극장 달오름극장에서 공연할 예정이던 국립극단 70주년 기념작 ‘만선’은 개막이 연기됐다. 문화체육관광부가 ‘국립예술단체의 기획공연 취소 또는 연기’ 기간을 19일까지로 연장함에 따라, 예매자를 대상으로 환불을 진행하고 있다. 새로운 개막 일정은 추후 공지할 예정이다.

김표향 기자 suza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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