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1,000만 배럴의 감산 합의를 도출한 듯 보였던 OPEC+가 막판 멕시코의 수용 거부로 10일(현지시간) 재논의하기로 했다. OPEC+은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주요 10개 산유국의 연대체다.
9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이날 열린 긴급 화상회의에서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 주도로 5~6월 하루 1,000만 배럴의 감산 합의가 이뤄진 듯 했으나, 멕시코의 반대로 최종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OPEC+은 10일 다시 회의를 열어 감산에 대한 논의를 이어갈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로이터는 “OPEC+가 하루 1,000만 배럴 감산에 합의했다”며 “사우디와 러시아는 각각 250만 배럴, 이라크는 100만 배럴 이상을 감축하는 등 모든 회원국의 생산량이 23% 감소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더불어 “OPEC+는 7~12월까지 800만 배럴로 감축을 완화하고, 2021년 1월부터 2022년 4월까지 600만 배럴로 완화하기로 했다”고도 언급했다.
하지만 최종적으로 멕시코가 반대 의사를 표시하면서 감산 합의는 10일로 다시 미뤄지게 됐다.
이날 감산 합의에 대한 기대감 속에 국제유가가 급반등하기도 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원유(WTI)는 한때 12% 뛰어 배럴당 28.36달러 올랐다. 그러나 구체적인 합의 내용이 나오지 않고 시장이 흔들리면서, 결국 WTI는 배럴당 9.3%(2.33달러) 하락한 22.7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강은영 기자 kis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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