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사직설 불식 메시지

미국 국무부는 9일(현지시간) 한미 동맹 강화에 일조하겠다는 해리 해리스 주한미국 대사의 의지에는 변함이 없다면서 최근 불거진 그의 사임설을 부인했다.
이날 미국의소리(VOA) 방송에 따르면 국무부 대변인실 관계자는 “해리스 대사는 대통령의 뜻에 따라 직무를 수행하고 있으며 미국을 위해 지속적으로 적극 봉사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해리스 대사가 자주 말했듯이 ‘한국은 미국 대사로서 최고의 근무지이자 미국에게는 최고의 동반자이며 동맹’이다”라고 했다.
관계자는 또한 “대한민국 정부 당국자는 물론 훌륭한 한국민, 그리고 독립성을 보장받는 언론과 적극 소통함으로써 미ㆍ한 동맹 강화에 일조하겠다는 대사의 의지에는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앞서 로이터통신은 5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해리스 대사가 사석에서 미국 대선이 있는 11월 이후 자리에서 물러날 것이라고 보도했다. 대북정책을 둔 한미 간 입장 차이와 일본계 미국인인 그의 혈통에 대한 국내 여론의 정서적 반감에 부담을 느낀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다.
일본계 미국인인 해리스 대사는 아시아계 최초로 미 해군 4성 장군 출신에 오른 인물이다. 지난 2018년 7월 부임한 그는 한국 정부의 대북개별관광 사업 추진에 대해 한미 워킹그룹에서 다뤄야 한다고 공개 발언해 여권의 비판을 받기도 했다.
조영빈 기자 peoplepeople@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