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드난 알주르피 이라크 총리 지명자가 사퇴했다. 잇따른 반정부 시위로 지난해 12월 아딜 압둘 마흐디 전 총리가 사임한 후 무함마드 타우피크 알라위 지명자에 이어 알주르피 지명자까지 사퇴하면서 이라크 정계의 혼란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AP통신은 9일(현지시간) 알주르피 지명자가 총리 후보직을 사퇴한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심각한 경제 위기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과정에서 총리에 지명됐던 알주르피 지명자가 이날 사퇴하면서 이라크는 5주 만에 총리 지명자 두 명이 사퇴하는 상황을 맞게 됐다.
AP통신은 지난 이틀 동안 무스타파 알카디미 이라크 정보부장을 중심으로 한 시아파 정당들이 알주르피 지명자를 축출하기 위해 집결한 것이 사퇴의 원인이 됐다고 분석했다. 앞서 쿠르드족과 수니파 세력들도 알주르피 지명자에 대한 지지를 철회하면서 알주르피 지명자의 입지는 이미 줄어든 상태였다고 AP통신은 덧붙였다.
바르함 살리흐 이라크 대통령은 알주르피 지명자의 사퇴 직후 카디미 정보부장을 후임 총리 지명자로 임명했다.
김진욱 기자 kimjinu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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