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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S, 코로나19 바이러스 유전자 지도 완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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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S, 코로나19 바이러스 유전자 지도 완성

입력
2020.04.09 1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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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연구진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일으키는 사스 코로나바이러스-2(SARS-CoV-2)의 유전자 빅데이터를 완성했다. 이 중 발견된 일부 유전자의 변형은 향후 치료제를 개발할 때 새롭게 표적으로 삼을 수 있을 것으로 연구진은 예상하고 있다.

기초과학연구원(IBS)은 RNA연구단이 질병관리본부 국립보건연구원과의 공동연구를 통해 코로나19 바이러스의 고해상도 유전자 지도를 완성했다고 9일 밝혔다.

연구진은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숙주세포 안에 들어가 생산하는 유전자(RNA)를 모두 분석했다. 기존에 확인되지 못했던 RNA 수십여 종을 찾아냈을 뿐 아니라 유전자들이 배열된 정확한 위치도 알아냈다.

연구진은 또 유전정보를 담고 있는 기존 RNA를 바탕으로 만들어지는 하위RNA에서 다양한 형태의 변형이 빈번하게 일어남을 확인했다. 장혜식 IBS RNA연구단 연구위원은 “감기를 일으키는 일반적인 코로나 바이러스에서 일어나는 현상이 코로나19 바이러스에서도 나타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코로나19 바이러스는 RNA 수준에서도 다른 분자가 결합하는 등의 화학적 변형이 생긴다는 사실도 연구진은 밝혀냈다. 장 연구위원은 “DNA가 아니라 RNA를 유전물질로 갖고 있는 다른 RNA 바이러스에서 알려져 있던 현상이 코로나19 바이러스에서도 확인된 것”이라며 “이 같은 화학적 변형은 숙주세포가 갖고 있는 선천적인 면역체계를 회피하기 위한 목적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다만 하위RNA나 RNA의 변형은 코로나19 변종과는 무관하다.

이 연구 결과는 세포생물학 분야 국제학술지 ‘셀’ 9일자에 소개됐다. 김빛내리 IBS RNA연구단장은 “이번 연구는 코로나19 유전자에 대한 세밀한 지도를 제시함으로써 바이러스의 증식 원리를 이해하고 새로운 치료 전략을 개발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임소형 기자 precar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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