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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코로나 대응 잘한다” 76%… 한달 새 27%p 껑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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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코로나 대응 잘한다” 76%… 한달 새 27%p 껑충

입력
2020.04.10 07:00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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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일보ㆍ한국리서치 총선前 마지막 여론조사] 

 “코로나가 최대 이슈”69%… 경제, 공천 잡음, 비례정당, n번방 順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질병관리본부장)이 9일 오후 충북 청주시 질병관리본부에서 코로나19 국내 발생현황 및 확진환자 중간조사 결과 등 정례브리핑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질병관리본부장)이 9일 오후 충북 청주시 질병관리본부에서 코로나19 국내 발생현황 및 확진환자 중간조사 결과 등 정례브리핑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4ㆍ15 총선 마지막 여론조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표심을 좌우할 최대 이슈로 꼽혔다. 정부의 코로나19 대처도 ‘잘한다’는 평가가 응답자 10명 중 7명을 넘었다. 코로나19 사태는 한때 여당의 악재로 지목됐지만 정부 대처 역량에 대한 긍정 평가가 형성되면서 여론이 선회하는 모양새다.

한국일보가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7, 8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정부가 코로나19 사태에 대응을 어떻게 하고 있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잘하고 있다’(76.0%)는 답은 ‘못하고 있다’(22.6%)는 답을 크게 웃돌았다. 모름ㆍ무응답은 1.4%였다. 코로나19 정부 대응 긍정 평가(49.0%)와 부정 평가(50.2%)가 엇비슷했던 지난달 1, 2일 한국일보ㆍ한국리서치 조사와 비교할 때 한 달여 사이 긍정 평가가 28%포인트 급등했다. 코로나19 방역에서 전 세계 호평을 얻고 있는 정부 대처 때문으로 해석된다.

‘잘하고 있다’는 긍정 평가는 여당 지지세가 강한 3040세대(각각 81.1%, 79.8%)는 물론 ‘스윙보터’(표심이 변하는 유권자층)로 불리는 50대(78.1%)에서도 도드라졌다. 이념별 중도층에서도 76.9%가 긍정 평가를 보였다.

지지 후보와 정당 결정에 영향을 주는 이슈. 그래픽=정구원 기자
지지 후보와 정당 결정에 영향을 주는 이슈. 그래픽=정구원 기자

특히 ‘코로나19 정부 대응이 정부ㆍ여당에 대한 태도에 어떤 영향을 미쳤느냐’는 질문에는 ‘좋아하는 감정이 더 커졌다’(32.2%ㆍ호감)는 답이 ‘싫어하는 감정이 더 커졌다’(19.9%ㆍ비호감)보다 많았다. ‘크게 달라지진 않았다’(영향 없음)는 45.7%, 모름ㆍ무응답은 2.1%였다. 3월 조사 당시 코로나19 대처가 지지 후보 선택에 영향을 미칠 것이란 답변이 59.5%에 달했던 만큼 최근 더불어민주당 지지세가 미래통합당보다 높게 나오는 흐름에도 정부의 코로나19 대처 평가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정한울 한국리서치 전문위원은 9일 “코로나19 사태는 여당에 악재가 될 여지가 있었던 이슈이지만 방역과 마스크 수급 문제에 대한 걱정이 둔화하면서 관련한 심판론이 성립되지 않는 상황”이라고 했다. 또 코로나19 극복에 관심이 집중돼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사태, 울산시장 하명 수사 의혹 등 여당에 불리한 이슈가 선거 쟁점이 되지 않으면서 여당에 유리한 총선 프레임이 형성된 셈이다.

이번 총선에서 ‘각 이슈가 지지할 후보나 정당을 결정하는 데 얼마나 영향을 미치냐’는 질문에는 ‘코로나19 정부 대처’라는 답이 68.9%로 가장 많았고, ‘지역 경제 상황’(68.2%), ‘주요 정당의 공천 과정’(50.7%), ‘비례 위성정당 논란’(50.5%)이 뒤를 이었다.

최근 공분의 대상이 된 ‘n번방 사건’은 ‘총선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46.5%)는 답과 ‘영향을 미친다’(44.1%)는 답이 팽팽하게 맞섰다. 다만 n번방 사건에 대한 관심 강도는 성별과 세대에 따라 극명하게 갈렸다. ‘영향을 미친다’는 응답은 여성(51.3%)에서 남성(36.7%)보다 높게 조사됐다. 세대별로는 20대(59.8%)와 30대(44.8%)에서 깊은 관심을 보였고, 40대(35.1%)와 50대(38.9%)에서는 다소 이슈 영향력이 떨어졌다.

김혜영 기자 shine@hankookilbo.com

※ 이번 여론조사는 한국일보가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전국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성인 남ㆍ녀 1,000명을 대상으로 했다. 전화면접조사 방식으로 4월 7, 8일 이틀간 조사했다. 안심번호를 바탕으로 한 유ㆍ무선전화 임의걸기방식(RDD)을 사용했고, 응답률은 13.3%(총 7,513명과 통화해 유선 185명, 무선 815명 등 1,000명 응답완료)였다. 행정안전부가 발표한 2020년 3월 주민등록 인구를 기준으로 권역ㆍ성ㆍ연령별 셀 가중 방식으로 가중치를 부여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기타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www.nesdc.go.kr)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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