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ㆍ15 총선 미래통합당 김병준 후보(세종을)의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은 조관식 세종시민포럼 이사장이 전현직 대통령의 합성 사진과 부적절한 글귀가 담긴 게시물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렸다가 삭제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더불어민주당 세종시당은 심각한 명예훼손이라며 조 위원장의 사퇴를 촉구했다.
9일 민주당 세종시당에 따르면 조 위원장은 국회의원 예비후보 신분이던 지난달 25일 오후 9시 10분쯤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 故 노무현 대통령이 엎드려 절하고 있는 문재인 대통령의 등을 발로 밟고 있는 합성사진을 게시했다.
사진에는 “나라를 말아먹으려 나를 부엉이바위에서 작업했냐? 느그덜 다 죽었어”라는 글도 적혀 있었다.
이에 대해 더민주세종시당은 “관련 법률에 따라 사이버명예훼손죄(허위사실 적시 명예훼손)에 해당한다”며 조 위원장의 사퇴를 촉구했다.
이어 “지난달 27일 오전 통합당 김병준 후보는 故 노 대통령과의 인연을 정치적 목적에 이용하려는 듯 노무현 기념공원을 찾아 ‘고 노 대통령의 정신은 한 정파가 독점할 수 없다’라고 밝히고, 오후에 조 전 예비후보를 공동선거대책위원장으로 임명했다”며 “이것이 김 후보가 밝힌 노무현 정신이냐”고 따졌다.
조 위원장은 “대통령의 목을 밟고 있는 사진은 아무리 생각해도 아니다 싶어서 이러면 안 된다는 생각에 올렸다가 내린 것”이라며 “나는 그렇게까지 몰지각하고 부도덕한 사람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최두선 기자 balanced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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