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명진 막말에 이어 광주 서구갑 주동식 후보 SNS글 두고 비판 쏟아져
토론회 선 “광주, 제사에 매달려” “文, 시진핑 남한총독인가”
경기 부천병의 차명진 미래통합당 후보가 세월호 참사 유가족과 자원봉사자를 비하한 발언으로 비판 받는 와중 9일 광주 서구갑에 출마한 주동식 통합당 후보의 과거 발언에 대한 비난이 커지고 있다.
이날 다수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주 후보가 2018년 8월 4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글이 확산하고 있다. 이 글에서 그는 “일자리 창출 고민할 것 없다, 앞으로 매달 세월호 하나씩만 만들어 침몰시키자”라며 “세월호 1,000척만 만들어 침몰시키면 진상조사위원회 등 양질의 일자리를 얼마든지 만들 수 있다”라고 주장했다.
당시 이 글에 대한 비난이 이어지자 주 후보는 “난 세월호 많이 만들어 침몰시키자고 했지, 거기에 사람을 태우자는 말은 안 했다”라며 “세월호 진상을 규명한다며 혈세를 낭비하는 행태를 비꼰 풍자니 오해 말고 막말들 하지 말라”라는 말을 덧붙이기도 했다.
그의 글을 접한 누리꾼들은 “선을 넘었다”(산****), “세월호라는 이름은 대한민국 국민 가슴 속 깊이 아픈 기억이기에 함부로 쓰면 안 된다”(건****), “사람을 태우지 않은 세월호 침몰에 진상조사위가 왜 필요하냐”(디****), “세월호를 정치적으로 이용하지 말라면서 정작 집요하게 이용하고 있다”(꿈****) 등의 반응을 보였다.
자신을 지역평등시민연대 대표를 맡고 있다고 소개한 주 후보는 일본군 위안부 관련 평화의 소녀상 반대 집회를 주도하는 반일동상진실규명공동대책위원회 공동대표로도 활동해왔다. 그는 전날 KCTV 광주방송을 통해 송출된 4ㆍ15 총선 후보 초청 토론회에서 “현재 문재인 정권이 조장하고 있는 반일 감정은 반일 정신병에 가깝다 생각하고 있다”라고 발언하기도 했다.
아울러 이 자리에서 후보자 연설 중 5ㆍ18 광주민주화운동 추모사업 등을 두고는 “광주는 80년대 유산에 사로잡혀 생산 대신 제사에 매달리는 도시”라고 표현하는가 하면, 문재인 대통령의 방중 당시 북경대 ‘중국몽’ 연설을 들며 “대한민국의 대통령인지 시진핑의 지시를 받는 남한총독인지 의문을 갖지 않을 수 없다”라고 발언하기도 해 논란이 일고 있다.
이유지 기자 maintai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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