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ㆍ창원시ㆍ두산重ㆍ산업단지공단ㆍ창원산업진흥원 협약
‘수소액화 실증 플랜트 구축사업’… 총 980억 투입
경남도는 9일 경남도청 소회의실에서 국내 최초의 수소액화 사업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협약식에는 김경수 경남지사, 허성무 창원시장, 정연인 두산중공업 대표이사, 이동찬 한국산업단지공단 경남지역본부장, 백정한 창원산업진흥원장 등 관계자 20여명이 참석했다.
지난해 8월 한국산업단지공단 공모사업인 ‘산업단지환경개선펀드 사업’에 경남도-창원시-창원산업진흥원-두산중공업은 ‘수소액화 실증플랜트 구축사업’을 제안해 같은 해 10월 우선협약대상자로 선정됐으며 한국산업단지공단과 사업 추진을 위한 세부적인 협상을 거쳐 지난달 24일 최종 선정됐다.
이에 따라 기존 기체 수소보다 저장 및 운송이 훨씬 편리하고 효율적인 액화수소의 생산ㆍ보급을 위해 산업단지환경개선펀드 사업을 통해 수소액화 실증 플랜트 구축사업을 추진한다.
수소액화 분야는 고난이도의 기술력이 필요해 세계 8개국에서만 운영하고 있으며, 국내에서는 창원국가산단 내 두산중공업 부지에서 수소액화 실증사업이 최초로 시행될 예정이다.
수소액화 실증 플랜트 구축사업은 총사업비 980억원으로, 우선 두산중공업과 창원산업진흥원이 사업시행을 위한 특수목적법인(SPC)을 공동으로 설립하고, SPC에서 설계-조달-시공(EPC) 방식으로 수소액화 실증 플랜트를 건설한 후, 도시가스를 이용한 개질을 통해 하루 5톤의 액화수소를 생산하게 된다.
특히 두산중공업은 본 사업의 유지ㆍ보수ㆍ관리(Q&M) 업무를 담당해 수소액화 분야의 기술이전 및 부품 국산화에 주력할 예정이다.
한편 도는 지난해 1월 정부의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발표에 따라 지난해 11월 경남도 수소산업 육성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4대 전략 및 20개 중점과제를 추진하고 있으며, 이날 수소액화 실증 플랜트 구축사업도 이 기본계획에 따라 추진하는 사업이라고 설명했다.
김경수 경남지사는 “창원시가 오랫동안 수소산업 밸류체인(가치사슬) 전 주기별로 구축사업을 해왔는데 이번 협약으로 생산 분야의 중요한 조각이 맞춰졌다”며 “약 1,000억원의 투자가 예정된 만큼 경남이 수소산업, 수소경제에서 대한민국을 이끌어 나가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동렬 기자 dyle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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