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종시가 법인택시 종사자와 문화예술인 등에게 생계자금을 지원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완치 이후 재확진자가 계속 나오자 강력한 관리 대책도 추진하고 있다.
9일 시에 따르면 법인택시 종사자에게 1인당 50만원씩 긴급 생계자금을 지원키로 했다.
개인택시 사업자(218명)는 소상공인에 포함돼 긴급 경영안정지원금(50만원)을 지급받는 반면, 법인택시 종사자는 지원 대상에서 제외돼 형평성을 고려한 결정이다.
지원 대상은 5개 법인택시 종사자 259명이다. 소요 예산은 1억3,000만원으로 재난예비비를 활용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공연이나 전시가 중단돼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 문화예술인에게도 1인당 50만원씩 지원한다. 대상은 정부와 지자체가 진행하는 소상공인ㆍ프리랜서 지원 제도에서 제외된 이들이다. 시는 오는 27일부터 신청 접수를 시작하며, 지원받으려는 문화예술인은 먼저 한국예술인복지재단에 가입하라고 안내했다.
지역예술인 지원사업 시 온라인 공연도 실적으로 인정하고, 관내 공연ㆍ전시시설 대관료 감면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시는 이런 사항들을 종합 지원하기 위해 문화재단에 코로나19 대응 상담ㆍ지원센터를 설치할 예정이다.
확진자가 다녀간 음식점과 카페 등에 대한 지원도 늘린다. 시는 현재까지 동선에 포함된 점포 44곳에 1곳당 100만원씩 지급했다. 시는 여기에 국비로 최대 200만원을 추가해 모두 300만원을 지원할 예정이다.
필요한 예산은 3억700만원으로, 중소벤처기업부의 국비를 활용할 방침이다.
시는 하반기(7~8월)로 계획한 청년 행정인턴사업도 이달 중 조기 추진한다. 모집 인원은 40여명으로, 3주간 읍ㆍ면ㆍ동과 유관 부서에 배치해 코로나19 관련 업무 지원 등에 활용할 계획이다.
시는 코로나19 재확진 사례가 전국적으로 발생함에 따라 정부 지침보다 한층 강화된 관리 대책을 시행하고 있다.
완치 판정을 받고 격리 해제된 확진자들을 대상으로 7일과 14일이 지난 시점에 두 차례 코로나19 전수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완치 판정 후 14일 동안 자가격리를 적극 권장했다. 덕분에 재확진 환자(4명)가 나왔지만, 모두 동선이 매우 적고 접촉자도 거의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춘희 시장은 “해외 입국한 무증상자들도 자체 전수검사를 하고, 검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생활치료센터에 격리하고 있다”며 “시민들도 종교시설이나 다중이용시설 방문을 자제하는 등 사회적 거리 두기에 계속 동참해 달라”고 당부했다.
최두선 기자 balanceds@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