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사태로 선거운동이 축소되면서 총선을 엿새 앞둔 9일 당선무효나 사퇴 촉구 등 상대 후보에 대한 네거티브 선거전략이 고개를 들고 있다.
허위일 경우 유권자들의 선거 혐오를 부추기지만, 사실일 경우 후보에 대한 진실 알리기도 될 수 있는 ‘양날의 검’이어서 선거관리위원회나 사법당국의 진상 파악이 긴급히 이뤄져야 한다는 지적이다.
대구달서병 달서구병 조원진 우리공화당 후보는 이날 김용판 후보가 예비후보자 홍보물과 선거공보에 ‘헌정사상 최초, 국정조사 청문회 증인 선서 거부’, ‘폭주족 일망타진 경찰 역사상 최초로 선채증, 후체포 기법’ 등의 표현을 썼으나 “허위사실을 명시하여 유권자를 기만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미래통합당 후보의 선거공보물 내용이 허위라는 주장이다.
대구 달서갑 권택흥 더불어민주당 후보도 이날 민생당 김기목 후보가 친박연합 사무총장 시절 발언한 망언에 대해 국민들께 사과하고, 후보직을 사퇴할 것을 촉구했다.
권 후보는 “김 후보는 친박연합 사무총장 시절 박정희 전 대통령의 일본군 장교 경력에 대해 ‘그 시대적 상황에서 최선의 방법이었다. 당시 일본군 장교로 갔다는 건 서울대 간 것과 마찬가지 아닌가’라는 발언에 대해 해명을 요구했다.
미통당 대구시당 주성영 선대위원장은 8일 수성을 이인선 후보 지원 유세에서 "새빨간 거짓말쟁이 홍준표 후보는 임진왜란을 일으킨 도요토미 히데요시가 정명가도를 외친 것과 똑같은 짓을 되풀이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달서갑 무소속 곽대훈 후보는 6일 홍석준 미래통합당 후보의 대구시 간부 재직 당시 대구시 선정 ‘스타기업’ 주식 매입을 놓고 공세를 폈다. 곽 후보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대구 스타기업100 선정, 청년창업펀드 투자에 영향을 줄 수 있는 공직자가 해당 주식을 보유하고 있는 것 자체가 비도덕적"이라며 "공적으로 취득한 정보를 이용해 주식을 취득했을 수 있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대구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은 국민권익위원회와 대구광역시 등에 미래통합당 홍석준 후보의 스타기업 주식 보유의 적법성과 적절성을 확인하는 질의서를 보냈다.
대한의사협회 김정희 대외협력특별자문위원은 7일 보도자료를 내고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를 겨낭 “대구 북구갑 선거구에 양금희 후보 공천 대가로 황교안 대표 부인 최지영씨에게 돈을 건넸다”고 주장하며 국회와 청와대 앞에서 피켓 시위를 했다.
앞서 김 후보와 공천경쟁을 하던 이인기 전 국회의원은 지난달 3일 “김현기 예비후보는 공무원 재직 중 부인이 암 투병을 하고 있을 때 동료 여성공무원과 바람을 피워 격하게 다투고 배우자는 극심한 배신감을 느껴 그 일로 이혼을 했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이인기씨는 경북도 선관위에 의해 검찰에 고발됐다
대구=김정모 기자 gj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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