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9일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연 0.75%로 동결한 후 기자회견에서 “올해 한국 경제가 0%대 성장률을 기록할 가능성을 가장 높게 보고 있다”고 밝혔다.
이 총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경제 전문가뿐 아니라 보건 등 다른 분야의 전문가들의 의견을 듣고 기본 시나리오를 설정해 예측하게 되는데,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이 2분기 이후 진정돼 3분기 이후로부터는 경제활동이 점차 개선이 된다는 전제가 기본 시나리오가 되고 있다”고 전제했다. 그는 이어 “그 전제로 보면 국내 경제는 금년에 플러스 성장은 하지 않겠는가 예상한다”고 밝혔다.
다만 이 총재는 “올해 1%대 성장률로 가는 것은 쉽지 않다고 보고 있다”면서 올해 연간 한국 성장률을 0%대로 내다보고 있음을 시사했다. 그는 “성장률 예상은 코로나19 전개 상황에 따라 대단히 가변적이다”라며 “우리나라뿐 아니라 다른 나라의 코로나19 확산 상황에 따라 성장경로는 크게 달라질 것”이라고 밝혔다.
인현우 기자 inhyw@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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