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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직원 확진자 나온 강남 유흥업소 고객장부 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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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직원 확진자 나온 강남 유흥업소 고객장부 조사”

입력
2020.04.09 12:12
수정
2020.04.09 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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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단란주점 2,539곳 포함 단속… “영업 중지 위반 시 즉시 고발”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온 서울 강남구 역삼동의 유흥업소 주변 모습. 김현종 기자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온 서울 강남구 역삼동의 유흥업소 주변 모습. 김현종 기자

수백명이 드나드는 강남구 유흥업소 ‘ㅋㅋ&트렌드’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직원 확진자가 나와 집단 감염 우려가 커진 가운데 서울시가 업소의 고객 장부를 토대로 접촉차 확인에 나섰다.

9일 서울시에 따르면 ㅋㅋ&트렌드 종업원으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36세 여성 A씨는 지난달 27일 오후 8시부터 다음날인 28일 오전 4시13분까지 근무했다. 나백주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이날 온라인으로 진행한 코로나19 브리핑에서 “업주에게서 고객 장부를 제출 받았다”라며 “폐쇄회로(CC)TV에 녹화 영상이 없어 고객 정보를 토대로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은밀하게 접대가 이뤄지는 일부 유흥업소의 경우 카드가 아닌 현금으로 돈을 지불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ㅋㅋ&트렌드 고객이 카드가 아니라 현금을 이용했다면 A씨와 밀접 접촉한 고객을 추적하는 데 애를 먹을 수 있다. 나 국장은 “통신사에 고객 위치 정보 협조를 구하는 방안 등을 역학조사에서 고려할 것”이라고 말했다.

ㅋㅋ&트렌드에선 지난 2일 확진 판정을 받은 A씨를 포함해 그의 룸메이트이자 같은 직장에서 일한 B(31)씨가 잇따라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다만 B씨는 지난 5일 최초 증상이 나타났고, 해당 업소가 2일부터 휴업해 바이러스 전파가 가능한 기간에는 근무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시는 A씨와의 접촉차 117명을 확인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 이 중 75명은 음성 판정을 받았다. 나머지는 검사 결과를 기다리거나 검사 대기 중이다.

일부 유흥업소에서 잇따라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오면서 서울은 비상이 걸렸다.

시는 확진자가 나온 서초구 소재 칵테일바 ‘리퀴드 소울’ 방역에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 가게를 운영하는 40대 남성은 지난 7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후 그의 배우자와 해당 칵테일바 종업원이 다음 날인 8일 잇따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추가 확진자인 배우자는 비행 승무원으로 지난달 18일부터 21일까지 미국 출장을 다녀왔다. 또 다른 확진자인 종업원은 지난 1~7일 동작구 소재 PC방을 방문한 것으로 역학조사 결과 확인됐다. 2차 감염의 우려가 높아지는 대목이다. 이에 대해 나 국장은 “접촉자가 200명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돼 전수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공간 특성상 밀접 접촉으로 감염 우려가 높은 유흥업소를 중심으로 코로나19 확산 우려가 커지자 시는 단란주점 2,539곳을 포함해 4,685곳의 유흥업소를 대상으로 단속에 들어간다.

나 국장은 “업종 특성상 밀접 접촉이 이뤄질 수밖에 없어 영업 중단이 반드시 필요하다”라며 “경찰청과 25개 자치구와 함께 현장 단속을 벌일 것이며 영업 중지 위반 시 즉시 고발 조처할 것”이라고 말했다.

양승준 기자 come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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