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서귀포 남쪽 해상에서 조업 중이던 어선에 화재가 발생해 전소됐다. 승선원 6명은 전원 구조됐지만, 이 중 2명은 병원으로 후송돼 이후 숨졌다.
9일 서귀포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쯤 서귀포 남동쪽 55㎞ 해상에서 제주 선적 연안복합어선 광해호(9.77톤)에서 화재가 발생했다며 인근 어선이 해경에 신고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해경 경비함정이 이날 오전 6시44분쯤 사고 현장에 도착해 화재진압에 나섰다. 이어 오전 6시54분쯤 현장에 출동한 헬기가 해상에서 표류하고 있는 선원들을 발견해 구조작업을 벌여 승선원 6명을 모두 구조했다.
하지만 구조 당시 의식을 잃은 채 발견된 박모(73)씨 등 2명은 헬기를 이용해 제주시내 한라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다. 나머지 승선원 4명은 저체온증을 호소 중이지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로 알려졌다.
사고 어선은 지난 3일 낮 12시쯤 서귀포시 모슬포항을 출발해 조업에 나섰다. 사고 선박은 화재로 모두 불에 타 침몰한 상태다.
해경 관계자는 “승선원을 대상으로 정확한 화재 원인 등을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
김영헌 기자 tamla@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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