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는 9일 “이번에 민주당이 제1당이 되고 더불어시민당과 함께 (국회 의석) 과반을 넘겨 국정을 안정적으로 끌어갈 수 있는 승기를 잡았다”고 총선 승리에 자신감을 보였다.
이 대표는 이날 4ㆍ15 총선에서 서울 관악을에 출마한 정태호 민주당 후보의 사무실을 찾아 “전반적으로 민주당이 승기를 잡았다”며 이같이 말했다. 민주당은 지역구에서 130석 이상을 얻고 위성정당인 더불어시민당 비례대표 후보들이 대거 당선되면 과반(151석) 달성이 가능하다고 기대하고 있다.
이 대표는 “20대 국회에서는 우리가 다수당이지만 과반을 못 넘기면서 야당 세력에 발목이 잡혀 뭐 하나 처리하려면 시간도 많이 걸리고 어려움이 많았다”며 “그러나 그런 것을 다 떨쳐버리고 다수 여당이 돼 여러 개혁과제를 하나씩 처리할 좋은 기회가 다가오고 있다”고 했다. 이어 “압승할 기회를 반드시 만들어주길 간곡히 호소한다"고 덧붙였다.
정 후보에 대해서는 “저와 30년 동안 같이한 동지”라며 “진작에 의원이 돼서 지금쯤 3선은 돼야 했는데 중간에 방해하는 사람들이 있어서 좀 늦었다. 그간 쌓은 경험을 다 쏟아 부을 기회를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정 후보는 바른미래당 원내대표 출신인 오신환 미래통합당 후보와 경쟁하고 있다.
이 대표는 관악갑 유기홍 후보 사무소도 방문해 지원 유세를 했다. 관악갑은 미래통합당이 ‘세대 비하’ 발언을 한 김대호 후보를 제명하면서 유 후보와 무소속 김성식 후보 간 양자 구도로 바뀌었다.
정지용 기자 cdragon25@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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