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운전 교통사고를 낸 뒤 운전자를 바꿔치기 하려다 기소된 가수 장용준(20)이 첫 재판에서 모든 혐의를 인정했다. ‘노엘’이란 이름으로 활동 중인 장씨는 부산 사상구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한 장제원 미래통합당 의원의 아들이다.
서울서부지법 형사11단독 권경선 판사의 심리로 9일 오전 열린 첫 공판에 참석한 장씨는 재판을 받게 된 심정 등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아무런 대답을 하지 않았다. 장씨는 검은색 상ㆍ하의에 흰색 마스크를 착용하고 피고인석에 앉아 재판 내내 시선을 밑으로 깔고 허공을 응시했다. 장씨 측 변호인은 “공소사실은 모두 인정한다”면서도 “보험사기 관련 부분에 대해서는 양형 기준을 고려해 달라”고 호소했다.
장씨는 지난해 9월 7일 오전 서울 마포구의 한 도로에서 만취 상태로 차를 몰다가 오토바이를 추돌한 혐의를 받고 있다. 장씨는 자신이 운전을 하지 않았다고 지인 A(25)씨에게 허위진술을 부탁한 혐의, A씨가 사고를 낸 것처럼 보험사고 접수를 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검찰은 올 1월 장씨를 도로교통법 및 보험사기방지특별법 위반, 범인도피교사 등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다음 공판은 내달 7일 오후 3시 30분에 열린다.
김정원 기자 garden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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