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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전사로 나선 인니 죄수들, 멸균실까지 만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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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전사로 나선 인니 죄수들, 멸균실까지 만들어

입력
2020.04.09 10:46
수정
2020.04.09 1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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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반튼주의 한 교도소 수감자들이 코로나19 예방을 위한 마스크를 만들고 있다. 자카르타포스트 캡처
인도네시아 반튼주의 한 교도소 수감자들이 코로나19 예방을 위한 마스크를 만들고 있다. 자카르타포스트 캡처

인도네시아 교도소에 수감된 죄수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 및 극복에 힘을 보태고 있다. 마스크와 의료진 가운, 소독제, 환자용 들것뿐 아니라 멸균실까지 만들고 있다.

9일 자카르타포스트에 따르면 각 교도소 수감자들은 다양한 코로나19 관련 용품들을 제작하고 있다. 가장 많이 생산하는 게 마스크다. 수마트라 아체주(州)에 있는 교도소는 마스크를 자체 제작해 수감자들에게 나눠주고 남은 물품은 지역 병원이나 해당 관청에 보내고 있다.

안면보호대, 가운 등을 생산해 의료진들에게 전달하는 교도소도 있다. 중부자바주(州)의 여성 죄수들은 하루 500개의 헝겊 마스크를 만들고, 수마트라 리아우주(州)의 여성 죄수들은 의료진 가운을 생산하고 있다. 남부술라웨시주(州)의 교도소 수감자들은 매일 100개의 안면보호대를 만들고 있다.

개인 보호장비 외에 소독제나 방부제 스프레이, 들것, 멸균실을 만드는 교도소도 있다. 동부자바주(州) 교도소에선 매일 100L의 소독액과 손 소독제를 생산하고 있다. 서부술라웨시주(州) 교도소에선 매일 1대의 들것을, 서부자바주(州) 교도소에선 1주일에 2개의 멸균실을 제작하고 있다.

인도네시아 교도소와 구치소는 524곳으로 현재 약 27만명이 수감돼있다. 최대 수용인원(13만여명)을 두 배 이상 넘어선 수치다. 교정 당국은 코로나19 완화를 위해 수감자 5만명을 석방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전날 기준 인도네시아의 코로나19 환자는 2,956명, 사망자는 240명이다.

자카르타=고찬유 특파원 jutda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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