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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눈] 스스로 동선공개 한 美유학생에 응원물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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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눈] 스스로 동선공개 한 美유학생에 응원물결

입력
2020.04.09 09:06
수정
2020.04.09 23:50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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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커뮤니티에 항공편명ㆍ좌석번호까지 기재

“행동 똑바로 하겠다”…온라인에선 “모범적” “쾌유하길”

전북 전부에서 17번째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미국 유학생이 지역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커뮤니티에 올린 글. SNS 캡처
전북 전부에서 17번째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미국 유학생이 지역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커뮤니티에 올린 글. SNS 캡처

전북 전주에서 17번째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21세 미국 유학생이 확산을 막기 위해 자신의 동선 등 개인정보를 스스로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지역사회 커뮤니티에 밝히면서 9일 누리꾼들의 응원이 이어지고 있다.

전날 전주 시민 등 약 10만명 가량의 팔로워를 보유한 페이스북 페이지 ‘전주 다 말해’에 그가 투고한 글이 올라오면서 화제가 되기 시작했다. 이 글에서 그는 미국에서 출국, 국내 입국해 확진 판정을 받기까지의 과정에 대해 상세히 설명했다.

그는 “지난 5일 워싱턴 디씨(D.C.) 덜레스공항(IAD)에서 출발해 인천공항(ICN)에 6일 입국한 학생”이라고 자신을 소개하며 “공항에서 검역 받고, 자국민 입국시스템으로 통과해 누구와도 접촉하지 않았다”라고 밝혔다. 그는 지난 1월부터 미국 워싱턴에서 유학 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그 이후 오후 7시에 전북행 버스에 탑승해 보건소에 도착한 후 검사 받고 7일 오후 6시까지 전북대 시설에서 격리했다”며 “7일 오후 6시에 무증상 양성판정을 받았고, 어떤 증상도 나타나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또한 “미국 출발 전부터 한국 도착 후까지 비행기 내에서 30분 이상을 제외한 나머지 시간은 KN94 마스크를 끼고 있었음을 알려드리는 바”라며 “전문가 추측에 의하면 비행기내에서 감염됐을 확률이 높다고 한다”라고 전했다.

아울러 “저는 지금 모두의 안전을 위해 남원으로 옮겨진 상태로, 다행히 그 누구와의 접촉은 없었고 지시대로 행동해 큰 확산은 막았다”라고 밝힌 뒤 “더 큰 확산을 막기 위해 제 개인정보를 노출하겠다”라며 항공편명 ‘KE094’와 좌석번호 ‘42G’까지 공개했다. 그는 “저로 인해 피해를 입지 않도록 행동을 똑바로 해 무사히 완치하겠다”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그의 글을 접한 누리꾼들은 “감사하고 칭찬받아 마땅한 일”(이****), “정말 멋있다, 하루빨리 완치되길 바란다”(정****), “외국에서 한국으로 올 때에는 최소한 이렇게 행동해야 한다는 본보기다”(na****), “모범 시민이자 모범 유학생이다”(lk****) 등의 응원 댓글을 남겼다.

전북도에 따르면 그는 6일 오후 4시쯤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한 후 입국자 전용버스를 통해 전주 월드컵 경기장에 도착, 해외입국자 임시생활시설인 전북대학교 건지하우스에 입소했다. 같은 날 해외입국자 전용택시를 이용해 덕진선별진료소에서 검체를 체취, 이튿날 코로나19 양성판정을 받았고 현재 남원의료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고 있다.

이유지 기자 maintai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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