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방사광가속기 구축사업을 놓고 지방자치단체 4곳이 경쟁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다목적 방사광가속기 구축사업 부지 공모에 4개 지자체가 유치의향서를 제출했다고 9일 밝혔다.
마감일인 지난 8일 오후 6시까지 유치의향서를 낸 지자체는 강원도-춘천시, 경상북도-포항시, 전라남도-나주시, 충청북도-청주시의 4곳이다. 이들 지자체는 오는 21일까지 지질조사 보고서를, 29일까지 유치계획서를 제출해야 신청이 완료된다.
이들 서류를 모두 제출한 지자체를 대상으로 이후 부지선정평가위원회가 평가를 진행할 예정이다.
방사광가속기는 전자를 수백m에 이르는 관에서 빠른 속도로 가속시켜 운동 방향이 변할 때 방출하는 고속의 빛(방사광)을 활용해 물질을 분석하는 장비다. 방사광은 태양 빛보다 100억배 밝아 일반 현미경으로 볼 수 없는 초미세 물질까지 분석해낼 수 있다.
경북 포항 포스텍 내에 기존 방사광가속기가 있는데, 노후화한 데다 국내외 연구 수요를 감당하기에는 부족하다는 과학계의 제안에 따라 정부가 신규 건설을 추진하기로 했다.
임소형 기자 precar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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