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보안 문제가 대두된 화상회의 플랫폼 ‘줌(zoom)’이 미국과 영국에 이어 독일에서도 사용이 제한될 전망이다.
8일(현지시간) 경제신문 한델스블라트에 따르면 독일 외무부는 “언론 보도와 자체 판단을 통해 줌이 소프트웨어적으로 정보보호에 심각한 약점을 갖고 있는 것으로 결론 내렸다”는 내용의 내부 공지를 직원들에게 전달했다.
외무부는 내부 장비로 줌을 사용하는 것을 금지하고, 개인적인 장비로만 사용하되 특정 등급 이상의 내부 정보를 줌에서 논의하지 않도록 했다.
줌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비대면 접촉의 필요성이 급증하면서 새로운 사회 연결망으로 주목 받았다. 지난달 하루 이용자가 2억명을 넘어설 정도로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다.
그러나 사용자가 급증하면서 서비스 이용 도중 화면에 음란물이 등장하거나 혐오 발언이 뜨는 식의 해킹 문제가 발생하는 등 보안취약성이 드러나기 시작했다. 미국에서는 ‘줌 폭격(zoom-bombing)’이라는 신조어도 등장했다. 현재 미 연방수사국(FBI)은 학교를 대상으로 보안을 경고했고, 뉴욕시 교육당국은 줌 사용 중단령을 내렸다. 영국 국방부 또한 정부기관에서의 사용을 금지했다.
김진주 기자 pearlkim72@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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