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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주빈 쫓던 ‘디지털 장의사’, 음란사이트 운영 방조 혐의 기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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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주빈 쫓던 ‘디지털 장의사’, 음란사이트 운영 방조 혐의 기소

입력
2020.04.08 1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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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작권 한국일보] 지난달 25일 오전 서울 종로경찰서 앞에서 시민들이 텔레그램 대화방에서 미성년자 등의 성 착취물을 제작ㆍ유포한 혐의를 받는 ‘박사방’ 운영자 조주빈의 강력 처벌을 촉구하는 피켓 시위를 하고 있다. 정준희 인턴기자
[저작권 한국일보] 지난달 25일 오전 서울 종로경찰서 앞에서 시민들이 텔레그램 대화방에서 미성년자 등의 성 착취물을 제작ㆍ유포한 혐의를 받는 ‘박사방’ 운영자 조주빈의 강력 처벌을 촉구하는 피켓 시위를 하고 있다. 정준희 인턴기자

이른바 텔레그램 ‘박사방’ 사건 피해자의 의뢰를 받아 운영자 조주빈(24ㆍ구속)을 추적했던 디지털 장의업체 대표가 음란물 사이트 운영을 방조한 혐의로 재판을 받게 됐다.

인천지검 부천지청 형사2부(부장 이현정)는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상 음란물 유포 방조와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상 카메라 등 이용 촬영 방조 혐의로 박형진(39) 이지컴즈 대표를 불구속 기소했다고 8일 밝혔다.

그는 2018년 3~6월 음란물 사이트 ‘야ㅇ티비’ 운영자 B(42)씨에게 배너 광고를 의뢰하고 그 대가로 600만원을 지급해 사이트 운영을 방조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부산지검은 회원 수가 85만명, 하루 평균 접속자가 20만명에 이르던 ‘야ㅇ티비’ 사건을 수사해 운영자 B씨를 기소했고 박 대표 사건을 부천지청에 이송했다.

검찰 관계자는 “음란물 유포 피해자로부터 게시물 삭제 요청을 받고 이를 대행하는 업무를 하는 ‘디지털 장의사’가 사실은 음란물 사이트 운영을 방조해 피해자를 양산하였다는 점을 고려해 엄정 처리했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앞서 메신저 프로그램 텔레그램에서 대화방을 운영하며 미성년자 등 여성의 성 착취물을 제작ㆍ유포한 혐의로 구속된 조주빈씨를 추적해 주목을 받았다.

이환직 기자 slamh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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