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남양주시의 한 총선 유세현장 인근에 벽돌이 날아든 사건은 경찰 수사에서 초등학생의 실수로 밝혀졌다.
남양주경찰서는 3일 오후 5시 30분쯤 4·15 총선에 출마한 미래통합당 주광덕 후보(남양주병)의 진건읍 선거유세 현장 인근에 벽돌을 던져 버스정류장 지붕을 파손한 사건과 관련 A(11ㆍ초6)군을 용의자로 붙잡았다.
당시 벽돌이 떨어진 버스정류장에서 불과 10m 떨어진 곳에서는 주 후보가 거리 유세를 하고 있었다. 같은 당 시의원도 바로 옆 유세차량에서는 찬조 연설 중이었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일각에선 누군가의 선거 테러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즉각 수사에 나선 경찰은 주변 폐쇄회로(CC)TV 분석과 탐문을 통해 A군을 용의자로 특정했다. A군은 이날 인근 건물 옥상으로 올라가는 계단에서 스마트폰 게임을 하다가 몇 번째 지자 화가 나 화풀이로 옥상에 올라가 벽돌을 던진 것으로 드러났다. A군은 옥상에서 난간 벽을 향해 벽돌을 던졌으나, 난간을 넘어 벽돌이 밖으로 떨어졌다고 주장했다.
경찰은 A군의 부모와 출석 일자를 조율해 더 정확한 경위를 수사할 예정이다. 다만, A군의 행동에 고의성이 없고, A군이 만 10∼14세에 해당하는 형사상 미성년자(촉법소년)여서 형사 처벌은 받지 않을 전망이다.
이종구 기자 minju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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