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원 상영금지 가처분 신청 인용 
영화 '사냥의 시간'. 넷플릭스 제공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국내 상업영화 최초로 넷플릭스로 직행한 ‘사냥의 시간’의 해외 공개가 불가능해졌다.

‘사냥의 시간’의 해외 세일즈사인 콘텐츠판다는 8일 “‘사냥의 시간’에 대한 상영금지 가처분 신청이 법원에 받아들여졌고, 해외 세일즈 계약 해지는 무효 결정이 내려졌다”고 밝혔다. 법원의 인용 결정에 따라 ‘사냥의 시간’은 넷플릭스 국내 가입자에게만 공개된다. 원래는 10일 오후 세계 190여개국에 공개될 예정이었다.

‘사냥의 시간’은 코로나19 확산으로 2월 26일이었던 개봉일을 무기 연기했다가 돌연 지난달 23일 넷플릭스 독점 공개를 발표했다. 콘텐츠판다 측은 즉시 “이중 계약”이라고 반발했다. 콘텐츠판다는 배급사 리틀빅픽쳐스와 해외 세일즈 계약을 맺고 1년여간 약 30개국에 선판매했고, 70개국과 계약을 추진 중이었다. 이에 대해 리틀빅픽처스는 “충분한 사전협상을 거친 뒤 천재지변 등에 의한 사유로 계약을 해지할 수 있다는 계약서 조항에 따라 법률검토를 거쳐 적법하게 해지했다”고 반박했다.

‘사냥의 시간’은 이제훈 박정민 안재홍 최우식 등 청춘 스타들이 대거 출연하는데다 ‘파수꾼’(2011)으로 주목받았던 윤성현 감독의 9년만의 연출작이라 기대작으로 꼽혔다. 지난 2월 베를린국제영화제 베를리날레 스페셜 갈라 부문에 초청받기도 했다. 하지만 코로나19로 개봉일을 잡지 못하자 손실을 최소화하기 위해 넷플릭스 직행을 택했다. 영화계에 따르면 ‘사냥의 시간’의 넷플릭스 판매액은 최소 90억원이다. ‘사냥의 시간’의 총제작비(마케팅비 등 포함)는 115억원 가량이다.

라제기 영화전문기자 wender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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