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오전 광주 서구 화정동 더불어민주당 광주시당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ㆍ더불어시민당 합동 선거대책위원회의에서 이해찬 민주당 대표가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광주=연합뉴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건강 문제로 4ㆍ15 총선 지원유세 동선을 최소화하고 있다. 대신 현장을 찾을 때마다 지역ㆍ유권자 이익과 직결된 ‘대형 선물 보따리’를 풀어놓는다. ‘집권여당 프리미엄’을 선거에 십분 활용하고 있는 것이다.

이 대표는 8일 호남을 찾아 ‘4세대 원형방사광가속기 유치’와 ‘e모빌리티 신산업 생태계 구축’을 약속했다. 지역 숙원사업들이다. 이 대표는 민주당 광주시당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ㆍ더불어시민당 합동선거대책위원회에서 “호남을 미래 첨단산업의 중심지로 육성하겠다”며 “4세대 원형방사광가속기 유치와 e모빌리티 신산업 생태계를 광주ㆍ전남에 구축하겠다”고 공언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공고한 4세대 원형방사광가속기 사업은 사업비 1조원대 규모로, 사업을 유치하기 위한 지방자치단체 간 경쟁이 치열하다. 전남 나주시와 경북 포항시, 충북 청주시, 강원 춘천시가 유치전을 펼치고 있는데, 이 대표가 전남의 손을 들어 준 셈이다. 이에 이 대표가 사업 공모 절차를 무시하고 공약을 남발하는 게 아니냐는 비판이 나오기도 했다. 이 대표는 “충청북도와의 공정한 경쟁이 보장되도록 하겠다는 의미”라며 발언을 수정했다.

이 대표는 6일 부산에서도 ‘공공기관 이전 시즌2’라는 거대 공약을 내걸었다. 그는 “참여정부 때 공공기관을 지방으로 이전했는데 부산이 가장 잘 정착된 모범 지역”이라면서 “총선이 끝나는 대로 구상해서 공공기관 이전 정책을 확정하겠다”고 했다. 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을 위한 긴급재난지원금을 총선 이후에 전국민에게 확대 지급하겠다는 ‘깜짝 공약’도 내놨다. 소득 하위 70%에게 지급하겠다는 정부 안을 뒤집은 발언이었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상임공동선대위원장 및 민주당 부산 지역구 후보들이 8일 부산 진구 서면역에서 사전투표 독려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부산=연합뉴스

8일 부산을 찾은 이낙연 민주당 상임선거대책위원장도 신공항 카드를 꺼냈다. 그는 “부산이 제2도시이자 대한민국 관문이라는 위상에 맞게 발전해 나가는 것이 부산의 미래뿐 아니라 대한민국의 또 다른 도약을 위해 필요하다”며 “신공항 문제를 포함해 부산이 안고 있는 여러 현안을 정부와 함께 민주당이 풀어나가겠다”고 말했다.

광주=양진하 기자 realha@hankookilbo.com

부산=조소진 기자 soji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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