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에서 제2차 세계 대전 당시 최초의 여성 해병 중 한 명으로 간호사로 복무했던 루스 갤리번씨의 104번째 생일을 축하하는 행사가 조촐하게 열렸다.
1940년대 성차별주의는 갤리번씨가 해병대에 합류하는 것을 막지 못했으며, 코로나19는 그녀의 104번째 생일도 막지 못했다.
참전용사들을 위한 비영리단체인 '오너 플라이트(Honor Flight)'는 코로나19로 인해 갤리번의 생일 파티가 취소되자 그녀를 위한 '드라이브 바이 축하 행사'를 계획했다. 이웃 등 많은 이들이 자원에 나서서 퍼레이드를 하며 갤리번을 깜짝 놀라게 했다고 NBC샌디에이고 방송 등이 전했다.
‘사회적 거리두기’ 사이에 생긴 물리적 거리 사이에는 따뜻한 온정이 피어나고 있다. 갤리번씨 이외에도 생일을 맞은 사람들이 다양한 방법으로 축하를 받고 있어 우울함 속에 아름다운 추억을 더했다.
1955년 이탈리아에서 미국으로 온 마르첼라 팔코머씨는 가족들이 자택 마당에 차려준 조촐한 생일상을 받고 줌비디오를 이용해 친인척들로부터 생일축하를 받았다.
스페인 론다에서는 시민기동대원들이 4번째 생일을 맞은 아이의 생일을 축하해주기도 했다.
신발을 정리할 때 사용하는 집게를 이용해 선물을 건네주는 사람도, 친구들의 카퍼레이드를 통해 5번째 생일을 축하받는 아이에게도 생긴 물리적 거리 사이에는 따뜻한 마음으로 가득 채워졌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