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서울 종로 미래통합당 후보가 8일 “집회ㆍ시위로 인한 주민들의 고통이 크다. 이 고통을 보상해드리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황 후보는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 부암동주민센터 앞에서 유세에 나서 “광화문광장은 대한민국의 상징이고, 또 지금까지 민주화 시대를 이끌어온 광장이었으나 지속된 촛불집회와 여러 집회들로 광화문 주민의 고통이 방치돼왔다”며 “주민 고통을 더 이상 방치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어 “집회ㆍ시위로 인한 주민 고통에 대한 보상이 필요하다”며 “실효성 있는 보상대책을 마련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는 주요 집회ㆍ시위가 광화문광장을 비롯, 종로에서 열리면서 주민들이 소음 등 피해를 받았다는 점에 기인한 공약이다. 황 후보는 “집회ㆍ시위는 헌법상 권리이므로 당연히 보장돼야 하지만, 그때마다 종로 시민만 피해를 당하는 것은 이제 고쳐져야 한다”며 “종로 주민의 행복추구권을 지켜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황 후보는 또 “집시법상 주거지역 소음 기준을 조정해, 종로구민의 고통을 최소화하겠다” “주거지 인근 조용한 시위가 이뤄지도록 하되, 그렇게 되지 않으면 집회 승인을 불허하겠다”고도 말했다.
황 후보는 지난해 자유한국당 대표 시절 광화문광장 등에서 장외집회를 이어간 바 있다. 국회에서 진행한 집회에선 “문재인 정권을 규탄하는 마음으로 같이 한번 30초 함성을 지르겠다”고 외치기도 했다.
신은별 기자 ebshi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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