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봄∙커뮤니티 함께 즐길 수 있어
LH(한국토지주택공사)는 고령자와 장애인을 위한 새로운 주거모델을 제시하고 있다.
LH는 고령자·장애인 등 거동이 불편한 노약자를 위해 헬스케어, 커뮤니티 등 복지서비스가 결합된 공공실버주택을 2016년부터 공급하고 있다.
실버주택 저층부에는 물리치료실, 헬스케어시설, 운동시설 등을 갖춘 실버복지관이 들어서고 주거층은 △마루굽틀 경사로 제거 △안전손잡이 △안전유도등 △충격완화바닥제 등 고령자 맞춤형 설계가 적용된다. 또 △높낮이 조절 세면대 △좌식 싱크대 △높이 조절 비디오폰 등 어르신에 특화된 주거시설이 설치된다.
2016년 첫 공급된 성남 위례신도시 실버주택은 164가구의 주거동과 2개층(1,166㎡)의 실버복지관이 건립돼 다양한 실버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특히 사회복지사, 물리치료사가 배치돼 맞춤형 건강·문화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공공실버주택은 지금까지 수도권 4개소, 충청권 2개소, 호남권 1개소 등 7개소가 운영 중이며 향후 20개 단지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LH는 무장애 설계(BF·장애물 없는 생활환경)를 적용한 어르신 맞춤형 임대주택 3만 가구, 매입전세주택 2만 가구 등 2022년까지 5만 가구의 고령자주택을 공급할 계획이다.
LH는 특히 어르신 거주자들이 이주를 싫어한다는 데 착안, 기존 도심 주택을 리모델링 하거나 재건축해 편의시설과 건강·돌봄시설을 제공하는 고령자 맞춤형 공공리모델링주택 5,000가구를 2022년까지 공급할 계획이다,
LH는 이를 위해 최근 서울지역 주택 4곳을 매입해 1층은 장애인 공간, 2층은 할머니 공간, 3층은 할아버지 공간, 4층은 고령자부부 공간 등으로 꾸민 ‘고령자 전용 커뮤니티 케어 안심주택’(가칭)을 건축 중이다.
이 곳은 최초로 소규모 주택 BF 인증까지 받았다.
LH는 이 같은 안심주택에 작은도서관, 공동거실, 옥상텃밭 등을 조성해 지역 어르신들의 휴식과 교류공간이 되도록 가꿔나갈 계획이다.
성남 위례 공공실버주택에 입주한 황모(87)씨는 “10년간 햇볕이 들지 않는 지하 단칸방에 살면서 관절염, 심장질환 등 지병으로 고생했다”면서 “이곳에 입주하고 나서는 물리치료, 운동프로그램은 물론 친구들과 노래교실, 문화체험 등을 함께 하면서 즐겁게 생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범구 기자 eb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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