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이후 새로운 대한민국 준비…국민통합 위한 목요 대화 총선 후 시작”
정세균 국무총리는 8일 “내일 시작되는 온라인 개학은 우리가 한 번도 걸어보지 않은, 그야말로 새로운 길을 시작하는 것”이라며 “긍정의 마인드를 가지고 도전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온라인 개학이 ‘정보 격차’(디지털디바이드)를 줄이고 우리나라의 정보화를 한 단계 레벨업 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보고, 적극 대응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정 총리는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온라인 개학은 도전”이라며 “너무 겁을 내고 부정적으로 생각할 것이 아니라 우리가 잘 할 수 있다는 긍정의 마인드를 가지자”고 말했다. 9일 고3ㆍ중3부터 시작하는 온라인 개학이 성공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국민들이 적극 협조해 달라는 당부로 풀이된다.
정 총리는 “책임도 덜 추궁 당하고 혹시 있을 이런저런 어려움을 피하는 길은 계속 휴업을 하는 것”이라며 “아이들의 교육권을 보장하고 학습권을 지키는 것이 최선이지만 당장은 그게 불가해 차선책인 온라인 개학을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과거에 우리는 숱한 어려움을 극복한 경험을 갖고 있는 만큼 온라인 개학도 잘 할 수 있다는 긍정적 마인드를 가지자”면서 “도전과 긍정, 정성의 세 박자를 잘 맞춘다면 어려운 길을 택하는 것이 더 나은 결과를 만들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디지털 디바이드라는 정보화 격차가 있는데, 이번에 원격 교육을 통해 선생님과 학생, 국민 간 정보화 격차를 극복할 수 있다”며 “대한민국 정보화를 레벨업하는 계기가 될 수도 있어 감히 용기를 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한편 정 총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미뤄뒀던 사회적 갈등 해결을 위한 ‘목요 대화’를 총선 이후부터 가동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정 총리는 “코로나19와 열심히 싸우고 있지만 그 이후도 걱정해야 한다”며 “목요 대화를 통해 코로나19 상황에 대한 국민적 합의를 도출하면서 새로운 대한민국으로 가기 위한 준비도 하고 있다”고 밝혔다. 목요 대화는 정 총리가 사회적 갈등을 해결하기 위해 내놓은 협치 모델로, 매주 목요일 정계와 노동계, 경제계 등 사회 각계각층 인사와 다양한 현안에 대해 논의하는 자리다.
이동현 기자 nan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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