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당은 거수기 역할만… 통합당 과반 의석 확보 확신”
김종인 미래통합당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은 8일 “문재인 대통령의 리더십이 무너졌다”고 비판하며 4ㆍ15 총선에서 통합당에 지지를 보내달라고 호소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지난 3년간 우리 경제가 피폐할대로 피폐해졌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경제가 어려운 상황인데도 대통령의 리더십이 보이지 않는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위원장은 “10여일 전 정부 예산의 20%를 재구성해 (코로나 대응) 긴급자금으로 쓰자고 했고, 그 조치를 취할 수 있는 가장 신속한 방법이 긴급명령권인데, (문 대통령이) 그걸 몰라서 안 하는 건지 아직도 결단을 못 내렸다”면서 “긴급명령권은 외부에서 누구도 관여할 수 없고, 대통령 스스로 판단해야 하는데 그런 판단이 제대로 내려지지 않고 사태를 막연하게 불 보듯 보고 있다. 그런 것에서 대통령의 리더십이 없다는 걸 알 수 있다”고 지적했다.
김 위원장은 조국 전 법무부장관 사태를 거론하며 청와대 거수기 역할만 하는 더불어민주당을 심판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는 “조국 전 장관 임명 사태를 보면 여당이 제대로 된 판단을 해 대통령과 협의했다면 그와 같은 사태는 일어나지 않았다”며 “그 사태로 문 대통령의 리더십이 엄청난 상처를 입었다”고 했다. 이어 “문 대통령이 윤석열 검찰총장을 임명하면서 찬양을 했는데, 조 전 장관 임명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하니 그걸 알면서도 장관에 임명했다”고 비판했다.
김 위원장은 “과거 선거를 보면 대통령 임기 말에 실시된 총선 6번 중 한 번을 제외하면 여당이 이긴 적이 없다”며 “이번에 통합당이 확실한 과반 의석을 차지할 수 있다는 것을 확신한다”고 자신했다.
전날 “나이가 들면 다 장애인이 된다”는 막말로 제명 처리된 김대호 서울 관악갑 후보에 대해선 “정치인의 가장 중요한 건 말”이라며 “다른 후보들을 위해 불가피하게 단호한 처벌을 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류호 기자 ho@hankookilbo.com
홍인택 기자 heute128@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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