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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트리아ㆍ덴마크 봉쇄 완화 추진하자 WHO “너무 이르다”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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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트리아ㆍ덴마크 봉쇄 완화 추진하자 WHO “너무 이르다” 우려

입력
2020.04.08 08:55
수정
2020.04.08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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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전국에 봉쇄령이 내려진 오스트리아 빈에서 6일 마스크를 쓴 여성이 슈테판대성당 앞을 지나가고 있다. 빈=AFP 연합뉴스
코로나19로 전국에 봉쇄령이 내려진 오스트리아 빈에서 6일 마스크를 쓴 여성이 슈테판대성당 앞을 지나가고 있다. 빈=AFP 연합뉴스

유럽 일부 국가들이 부활절(4월 12일)을 기점으로 봉쇄령 완화를 추진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정점을 지났다는 판단에서다. 봉쇄령 장기화로 인한 피로감과 경제적 여파도 고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세계보건기구(WHO)는 섣부른 봉쇄령 완화 조치로 바이러스가 재확산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크리스티안 린트마이어 WHO 대변인은 7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코로나19 확산 억제를 위한) 수단들을 너무 빠르게 완화해 다시 위기를 맞지 않는 게 가장 중요한 부분 중 하나”라고 지적했다. 이를 아픈 사람이 너무 빨리 침대에서 일어나 뛰어다니다가 병이 도지고 합병증을 얻게 되는 상황으로 비유했다. 최근 유럽 안에서 봉쇄령 완화 움직임이 일어나는 것에 대해 너무 이르다는 경고를 보낸 셈이다.

이날도 이탈리아와 국경을 맞댄 오스트리아 티롤주(州)가 7일(현지시간) 19일 만에 봉쇄령 해제를 선언했다. 일간 확진자 증가율이 5% 미만인 추세가 유지되고 있어 안정 단계에 접어들었다고 판단해서다. 티롤주는 오스트리아 내에서 코로나19 첫 확진자가 발생한 곳으로 가장 피해가 컸다. 전날 이미 제바스티안 쿠르츠 오스트리아 총리도 봉쇄령의 단계적 완화 방침을 발표했다. 소규모 상점은 이달 14일, 대형 상점은 다음달 1일 등에 점차 문을 열도록 할 계획이다.

덴마크 정부도 지난 6일 부활절(4월 12일) 이후 탁아소와 유치원, 초등학교 등의 문을 다시 열겠다고 발표했다. 또 기업과 점진적으로 직원들이 재택근무에서 벗어나는 방향을 논의할 예정이다. 다만 메테 프레데릭센 덴마크 총리는 “부활절 이후 다시 코로나19 감염자 증가 추세가 나타나면 (봉쇄령 완화) 계획을 즉각 연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외에도 체코, 벨기에, 프랑스 등이 각종 이동 제한 조치 완화 계획 검토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7일 기준 유럽 누적 확진자 수는 70만7,000여명이다. 전 세계 누적 확진자 수의 절반에 해당한다. 실시간 코로나19 감염 현황을 공개하는 통계사이트 월도미터에 따르면 스페인이 14만511명으로 가장 많고 이탈리아(13만5,586명), 프랑스(10만969명), 독일(10만7,458명), 영국(5만5,242명), 스위스(2만2,253명), 벨기에(2만2,194명), 네덜란드(1만9,580명), 오스트리아(1만2,616명) 순이다.

특히 이탈리아는 이날 하루 신규 확진자 수가 지난달 13일 이후 처음으로 최저(3,039명)를 기록했다. 네덜란드와 벨기에도 신규 확진자 증가율이 둔화세에 접어든 모습이다. 벨기에는 신규 입원 환자가 닷새 연속 감소했다.

진달래 기자 aza@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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