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조 여권을 사용했다가 교도소에 수감됐던 브라질 축구 스타 호나우지뉴(40)가 거액의 보석금을 내고 석방된다
로이터통신은 위조 여권 사용 혐의로 파라과이 사법당국에 구속된 호나우지뉴와 그의 형 호베르투가 보석금을 내고 곧 석방돼 가택 연금에 들어간다고 8일(한국시간) 보도했다. 호나우지뉴 형제가 낸 보석금은 160만 달러(약 19억4,000만원)에 달한다.
파라과이 법원은 이날 “호나우지뉴 형제가 파라과이를 떠나지만 않는다면, 거액의 보석금을 낸 상황에서 굳이 교도소에 붙잡아 둘 필요가 없다”며 보석을 허용했다. 다만 호나우지뉴 형제는 파라과이 수도 아순시온의 한 4성급 호텔에서 지내며 언제 열릴지 모를 재판을 기다려야 한다.
호나우지뉴는 지난달 4일 형과 파라과이 국적의 위조 여권을 가지고 파라과이에 입국했다가 경찰에 붙잡혔다. 입국 당시엔 위조 사실이 발각되지 않았다가 몇 시간 뒤 적발돼 호텔에 들이닥친 경찰로부터 조사를 받았고 6일 구속돼 수도 아순시온의 교도소에 수감됐다.
이후 그의 ‘감방 생활’이 외부로 전해지며 화제를 낳았다. 호나우지뉴는 교도소에서 열린 풋살대회에서 팀을 우승으로 이끌고, 다른 수감자들과 족구를 하는 모습이 공개되기도 했다.
김형준 기자 mediabo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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