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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홍새로이’에 원작자 반감 “정치 성향 띠지 않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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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홍새로이’에 원작자 반감 “정치 성향 띠지 않길 바란다”

입력
2020.04.07 18:22
수정
2020.04.07 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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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태원 클라쓰’ 패러디 한 ‘수성을 클라쓰’ 내세워 선거운동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의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에 올라온 ‘홍새로이’ 게시물. 수성을 클라쓰 SNS 캡처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의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에 올라온 ‘홍새로이’ 게시물. 수성을 클라쓰 SNS 캡처

최근 JTBC 드라마로 제작돼 인기리에 종영한 ‘이태원 클라쓰’ 대본 및 원작 웹툰의 조광진(33) 작가가 7일 대구 수성을에 무소속 출마한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작품 주인공을 패러디 해 선거운동을 벌이는데 대해 반감을 나타냈다.

조 작가는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저작권자인 저는 이태원 클라쓰가 어떠한 정치적 성향도 띠지 않길 바란다”라고 밝혔다. 그는 글과 함께 앞서 모 국회의원 선거캠프의 문의 요청을 거절한 내용의 메신저 사진도 공개했다.

광진 작가 SNS 캡처
광진 작가 SNS 캡처

홍 전 대표는 최근 SNS를 통해 이태원 클라쓰의 주인공 박새로이를 패러디한 총선용 캐릭터 ‘홍새로이(박새로이+홍준표)’를 선보였다. 이태원 클라쓰를 ‘수성을 클라쓰’로 바꿔 새로운 SNS계정을 만들기도 했으나 논란이 된 후 현재 해당 계정은 찾아볼 수 없는 상태다.

극중 박새로이는 중학교 졸업 학벌의 전과자로 험난한 인생을 살면서도 뚜렷한 소신과 가치관을 지키며 목표를 이뤄내는 모습으로 그려진다. 홍 전 대표 측은 이런 박새로이의 서사와 공통점이 있다며 홍새로이를 홍보수단으로 내세웠다.

웹툰이 연재된 플랫폼 카카오페이지 측 또한 홍 전 대표 측과 사전 협의가 없었다는 입장이다. 저작권법은 대중에게 공개된 ‘공표 저작물’을 복제 또는 변형하기 위해선 원칙적으로 저작권자의 허가가 필요하다고 규정하고 있다.

이유지 기자 maintai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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