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미래통합당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7일 강원을 찾아 “강원 경제가 거의 마비 상태”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를 바꾸려면 4월 15일 선거에서 통합당이 국회 과반 의석을 차지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강원 춘천시 명동거리에서 열린 춘천ㆍ철원ㆍ화천ㆍ양구(이하 춘천) 갑ㆍ을 유세 현장에서 “한국 경제가 잘 돼서 국민소득이 늘어나고 많은 사람들이 관광객으로 여길 찾아와야 강원 경기가 활성화 될 수 있는데, 현재 관광이 정지 상태”라며 이렇게 말했다.
김 위원장은 또 “지방 여러 군데를 돌아다녀보니 ‘못 참겠다, 갈아보자’라는 말이 전국에 퍼져 있다. 여러분들의 심정도 똑같지 않느냐”고 되물으면서 “이런 상황에서도 정부가 아무런 대응책을 내놓지 못하는 것이 현실”이라고 문재인 정부를 비판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도 정부의 ‘경제무능론’ 프레임을 부각하는데 집중했다. 그는 “지난 3년 동안 문재인 정부가 무엇을 했는지 다 경험하지 않았느냐”며 “제가 보기엔 어느 하나 제대로 성과를 낸 것이 없다. 그 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건 여러분의 생활과 관련한 경제 문제”라고 했다. 그러면서 “통합당이 국회 과반 의석을 차지하는 순간 정부는 잘못된 정책들을 포기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정권심판론의 한 축인 ‘조국 사태’에 대해서도 거듭 목소리를 높였다. 김 위원장은 “집권 여당이라고 하는 사람들의 선거 과정에서 하는 행태를 보라”며 “지난 해 국민들 마음으로부터 추방 당한 한 사람(조국 전 법무부 장관)을 살려내기 위해서 이것저것 못된 소리를 많이 한다”고 꼬집었다.
김 위원장은 이날 강원도당에서 권역별 현장 회의를 개최한 후, 춘천ㆍ원주 유세에 힘을 보탰다. 공식 선거운동 개시 후 지도부가 강원 지역을 방문한 것은 처음이다. 전통적으로 과거 총선에서 보수 진영이 우위를 점했으나, 최근 보수 분열과 민주당의 거센 바람몰이로 표심이 흔들리는 지역으로 분류된다.
춘천ㆍ원주=신은별 기자 ebshi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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