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점판매권 계약 소식 와전… “일본 수출이 실제 될지는 아직 몰라”
코로나19 진단키트 생산업체 코젠바이오텍 직원이 지난달 28일 진단키트를 만들고 있다. 뉴시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진단키트의 일본 수출을 두고 누리꾼들의 설전이 벌어지고 있다. 진단키트 일본 수출 관련 보도가 나오면서 긍정적인 의견과 부정적인 의견이 충돌하는 양상이다.

핀테크ㆍLED 제조기업 라이브파이낸셜은 7일 진단키트 생산업체 솔젠트와 일본 독점판매권 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솔젠트가 생산한 진단키트는 라이브파이낸셜을 통해서만 일본에 수출할 수 있다.

이 같은 소식이 진단키트를 일본으로 수출하기로 결정했다는 내용으로 와전되면서 일본으로의 수출이 적절한지 여부를 두고 논란이 일기 시작했다. 일부는 우리나라에서 일본 제품 불매운동을 벌였던 점을 언급하며 일본 수출에 부정적인 입장을 드러낸 반면, 일부는 코로나19가 전세계적으로 유행하는 상황인 만큼 그 대상이 일본이더라도 진단키트 수출은 필요하다는 주장을 내세웠다.

일부 누리꾼들은 “한국에 진단키트를 요청한 국가가 많아서 일본 말고도 수출할 곳은 널렸는데 왜 굳이 일본에 팔아야 하냐”(아****), “문재인 대통령이 수출 승인해주면 실망할 거다. 승인하더라도 다른 나라부터 순서대로 수출하자”(우****), “이 시국에 진단키트를 호락호락 그냥 내주냐”(구****) 등 일본에 수출을 하면 안 된다는 입장을 내보였다.

그러자 또 다른 누리꾼들은 코로나19 사태의 엄중함을 내세우며 수출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의약품 수출을 감정적으로 막을 수 있느냐. 감염병 진원지가 가까이에 있는 것도 우리나라엔 좋지 않다”(se****), “코로나는 전염병이라 일본인이 한국에 직접 안 들어온다고 해도 다른 나라에 전염시켜서 그 사람들이 다시 한국에 입국할 수 있기에 진단키트 수출이 필요할 것 같다”(꿈****), “전염병은 얘기가 다르다. 전세계가 안정돼야 끝난다”(법****) 등이다.

일각에서는 최근 진단키트명을 독도로 하자는 주장이 제기된 것처럼 “수출은 하되 다른 나라보다 비싸게 팔고, 제품명은 독도로 하자”(부****), “겉표기에 일본어로 독도는 한국땅이라는 단서 조항을 달았으면 한다”(문****), “진단키트 이름을 독도로 해서 팔면 용서해주겠다”(매****) 등의 조건을 내세우기도 했다.

누리꾼들의 설전과는 달리 특정 국가로의 수출만 제한하는 건 어렵다는 것이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입장이다. 식약처 관계자는 이날 한국일보 통화에서 “긴급사용승인된 5개 제품은 생산량이나 수급량 등을 감안해 수출을 결정한다”면서도 “국가를 지정해 수출 허가를 내주진 않고, 허가를 받은 업체는 어느 국가에든 수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일본으로의 수출이 결정된 것 또한 아니다. 라이브파이낸셜 측 관계자 “솔젠트에서 생산하는 제품을 라이브파이낸셜이 일본에 수출할 수 있는 권한을 받은 것일 뿐 판매에 대한 부분은 별도 협의를 거쳐야 진행된다”고 밝혔다.

윤한슬 기자 1seul@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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