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합병증으로 6일 별세한 윤여태(마이클 윤) 미국 뉴저지주 저지시티 시의원. 윤여태씨 페이스북 캡처

미국 뉴저지주(州) 저지시티의 첫 한인 시의원 윤여태(미국명 마이클 윤)씨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합병증으로 6일(현지시간) 사망했다. 66세.

스티븐 플랍 저지시티 시장은 이날 윤 의원이 코로나19 투병하다 합병증이 겹쳐 숨졌다고 발표했다. 그는 트위터를 통해 “윤 의원의 사망 소식을 전하게 돼 마음이 무겁다”며 “그는 훌륭한 동료이자 아버지, 남편, 할아버지였고 저지시티 시민들을 위해 30년 가까이 봉사했던 지칠 줄 모르는 사람”이라고 추모했다. 그러면서 “저지시티 모든 구성원이 그를 기린다”고 덧붙였다.

뉴저지주 온라인매체 NJ닷컴 등에 따르면 윤 의원은 일주일 이상 열병을 앓다가 호흡곤란 증세를 보여 지난달 24일 저지시티 메디컬센터에 입원했다. 이후 29일 병원에서 진행한 코로나19 진단ㆍ검사 결과 양성 판정을 받았고, 상태가 악화해 집중치료병동(ICU)에서 산소호흡기 치료를 받아 온 것으로 알려졌다.

6ㆍ25전쟁 직후인 1954년 대구에서 태어난 윤 의원은 1979년 ‘아메리칸 드림’을 꿈꾸며 미국으로 건너갔다. 1981년부터 저지시티 센트럴애비뉴에서 신문과 잡지, 복권 등을 파는 잡화점 ‘가든스테이트뉴스’를 운영하면서 차근차근 부를 쌓았고, 1993년부터는 9년간 저지시티 부시장을 맡아 지역 내 신망을 얻었다.

2013년 뉴저지주 ‘정치 1번지’로 꼽히는 저지시티 시의원선거에 도전장을 낸 윤 의원은 결선투표 끝에 당선돼 화제를 모았다. 당시 지역구였던 하이츠 선거구는 한인 유권자가 단 6명에 불과했던 터라 그의 승리는 대이변으로 받아들여졌다. 이후 윤 의원은 의정활동 성과를 인정 받아 차기 시장 후보로까지 거론됐지만 2017년 시의원 재선 도전을 선택, 두 번째 임기를 이어갔다. 그는 저지시티 내 6ㆍ25전 참전기념 조형물 조성에 앞장서는 등 한인사회 위상도 한층 높였다는 평가를 받는다.

필 머피 뉴저지 주지사도 윤 의원의 죽음에 깊은 애도를 표했다. 머피 주지사는 이날 코로나19 관련 브리핑에서 “윤 의원은 존경 받는 리더였다”고 했고, 트위터에 역시 그의 사진을 게재하며 “저지시티와 함께 윤 의원을 애도하고 유가족에게 위로를 전한다”고 썼다.

강유빈 기자 yubi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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