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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우택 “與 텃밭서 정권 심판 바람 일으킬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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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우택 “與 텃밭서 정권 심판 바람 일으킬 것”

입력
2020.04.08 04:30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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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도직입 인터뷰] <7> 충북 청주 흥덕구 정우택 미래통합당 후보

충북 청주 흥덕선거구에 출마한 미래통합당 정우택 후보가 21대 총선 공식 선거전 첫날인 지난 2일 충북 청주시 봉명네거리에서 인사하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청주=뉴시스
충북 청주 흥덕선거구에 출마한 미래통합당 정우택 후보가 21대 총선 공식 선거전 첫날인 지난 2일 충북 청주시 봉명네거리에서 인사하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청주=뉴시스

“도종환과 정우택의 싸움이 아니다. 문재인 정권과 반(反)문재인 세력이 대결하는 곳이 흥덕이다.”

당의 요청에 따라 4ㆍ15 총선에서 충북 청주 흥덕에 나선 정우택 미래통합당 후보는 자신의 출마 명분을 이렇게 설명했다. 원래 지역구(청주 상당)를 떠나 더불어민주당의 ‘텃밭’으로 통하는 흥덕에서 “바람을 일으켜 달라”는 당의 요청을 선뜻 받아들이기 힘들었을 것이다. 그러나 정 후보는 “대통령 탄핵이라는 보수우파 최대 위기 속에서 당대표 권한대행을 맡았던 당사자로서 책임감 있게 받아들였다”며 “반드시 승리해, 민심이 얼마나 무서운지 문 정권에 똑똑히 보여줄 것”이라고 했다.

최근 실시된 여론조사에서 도종환 민주당 후보와 만만치 않은 승부를 벌이고 있는 정 후보는 “첫 술에 배부를 수 없다”고 했다. 그는 “선거가 한 달도 남지 않았을 때 흥덕으로 왔다. 더 떨어질 것이 없다는 뜻”이라며 “‘정우택’이라고 하면 누구나 아는 인지도가 가장 큰 재산”이라고 ‘역전승’을 자신했다. 충북지사와 4선 의원을 지내며 지역에서 쌓아온 인지도와 경험으로 약점인 지역 기반을 극복하겠다는 포부였다.

정 후보는 지난 4년 간 흥덕의 발전이 ‘고장난 시계’처럼 멈춰 섰다고 직격했다. 그는 “도 후보가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을 지내는 동안 지역에 얼굴 한 번 비치지 않았다는 불만이 팽배하다”며 현역 의원으로서 도 후보의 활동에 부정적 평가를 내렸다. 정 후보는 “문재인 대통령을 지지했던 유권자들조차도 이제껏 경험해보지 못한 창피하고 우스운 나라 꼴에 등을 돌리고 있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경제는 파탄에 이르렀고, 민생은 도탄에 빠졌다”며 “야당 중진으로서 나라가 올바른 방향으로 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중앙 정치권에서 충청을 대표할 사람이 필요하다”라며 “정우택이 충북의 버팀목으로 21대 국회에서도 역할을 할 것이라 믿는 유권자들이 힘을 실어주실 것”이라고 했다.

김종인(가운데) 미래통합당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5일 충북 청주시 흥덕구 정우택(왼쪽) 후보 사무실에서 국가보건안전 담화문을 발표하고 있다. 청주=뉴스1
김종인(가운데) 미래통합당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5일 충북 청주시 흥덕구 정우택(왼쪽) 후보 사무실에서 국가보건안전 담화문을 발표하고 있다. 청주=뉴스1

다음은 일문일답.

-지역구를 바꿔 출마하는 것을 원하지는 않았을 것 같다.

“흥덕에서 승리해 달라는 당의 요청에 따라 선당후사의 자세로 출사표를 던졌다. 흥덕은 친문 세력의 텃밭, 통합당에는 험지 중 험지로 분류되지만 대통령 탄핵이라는 보수우파 최대 위기 속에서 당 대표 권한대행을 지낸 당사자로서 요청을 책임감 있게 받아들였다.”

-흥덕 유권자들을 어떻게 설득하고 있나.

“흥덕 경제를 살리는 데 가장 적합한 사람이라 호소하고 있다. 충북지사 시절 170개 기업과 24조원의 투자를 유치한 경험이 있다. 옥산산업단지, 오송 첨단의료복합단지 등을 조성했다. 많은 구민들이 ‘경제도지사’로 기억해주고 계신다. 멈춰 있던 흥덕의 발전시계를 다시 돌리겠다.”

-‘친문 심판론’을 들고나왔는데. 민주당 지지세가 강한 지역에서 통할 수 있을 것 같나.

“4ㆍ15 총선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 감춰진 문재인 정권의 실정과 무능을 심판하는 선거다. 문재인 대통령을 지지했던 유권자들조차도 이제껏 경험해보지 못한 창피하고 우스운 나라 꼴에 등을 돌리고 있다. 현명한 흥덕구민들이 심판해줄 것이다.”

-이번에 당선되면 5선 중진이 된다. 어떤 역할을 하고 싶나.

“문 정권의 실정을 바로 잡는데 앞장서겠다. 산적한 지역 현안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충북의 목소리를 대변할 수 있는 힘 있는 사람이 필요하다. 정우택이 중앙에서 그런 역할을 할 것이다.”

충북 청주 흥덕구 최근 여론조사. 그래픽=김대훈 기자
충북 청주 흥덕구 최근 여론조사. 그래픽=김대훈 기자

이서희 기자 shle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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