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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 유도 로켓, 美 국방부 테스트서 10발 쏴 10발 적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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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 유도 로켓, 美 국방부 테스트서 10발 쏴 10발 적중

입력
2020.04.07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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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 유도 무기의 첫 FCT 통과

한국산 2.75인치 유도로켓 '비궁'. 연합뉴스(방사청 제공)
한국산 2.75인치 유도로켓 '비궁'. 연합뉴스(방사청 제공)

국내에서 개발된 2.75인치 유도로켓 ‘비궁’이 해외비교시험(FCT·Foreign Comparative Testing)을 통과했다고 방위사업청이 7일 밝혔다. FCT는 미국에서 생산되지 않는 동맹국의 장비를 시험ㆍ평가하는 미 국방부의 프로그램이다. 국산 유도 무기가 이 시험을 통과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비궁의 FCT 비행시험은 지난해 10월 국방과학연구소(ADD) 종합시험장에서 이뤄졌다. 비궁은 이 시험에서 미국 측이 제시한 조건을 충족한 조건에서 10발을 발사해 10발 모두 명중시켰다.

미국의 무기체계 조달 시장에 진출하려면 FCT를 통과해야 한다. 유럽 등 방산 선진국들의 무기체계도 FCT에 다수 참여하고 있다. 왕정홍 방사청장은 “이번 FCT 통과로 국산 무기체계의 우수성을 인정받게 됐다”면서 “미국을 포함한 세계시장에 비궁의 수출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고 평가했다.

비궁은 해상 이동 표적에 대응하기 위해 방사청과 ADD, LIG넥스원이 공조해 2016년 완성한 무기체계다. 약 7cm의 작은 직경에 유도조종 장치 등을 탑재하고 있다.

로켓이 발사되면 중간에 계속 유도하지 않아도 스스로 표적을 추적해 비행하는 ‘발사 후 망각(fire-and-forget) 방식’으로 구동돼 다수 표적에 동시 대응할 수 있다.해병대에서 기존 노후화된 해안포를 대체해 운용 중이며, 2024년까지 단계적으로 추가 전력화될 예정이다.

조영빈 기자 peoplepeopl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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