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세현장 분위기 나쁘지 않아…시민의 투표성향 믿는다”
김종인 미래통합당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4ㆍ15 총선 서울 종로에서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맞붙게 된 황교안 미래통합당 후보에 대해 “황 대표가 당연히 뒤집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유세 과정에서 지금 표심은 민주당 3년 전 선거 때의 느낌”이라며 자신의 육감에 기대 선거 승리를 자신했다.
김 위원장은 7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초장에 20% 이상 차이가 났다가 10% 수준으로 좁혀졌는데, 이 정도면 황 후보의 당선도 기대할 수 있다”고 밝혔다. 여론조사의 숫자보다 좁혀지고 있는 추이가 더 중요하다는 설명이다. 김 위원장은 “남은 8일이면 충분하다. 쫓아가는 사람이 수성하는 바람보다 편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국민일보와 CBS가 여론조사기관 조원씨앤아이에 공동으로 의뢰해 지난 4~5일 종로구 거주 만 18세 이상 남녀 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4.4%포인트)에 따르면 이 후보는 52.2%로 황 후보(37.1%)를 15.1%포인트 앞선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달 20.6%포인트 격차를 보였던 여론조사에 비하면 다소 줄어든 것이다. 기타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www.nesdc.go.kr)를 참조하면 된다.
김 위원장은 최근 통합당의 열세가 드러나는 다수의 여론조사 결과가 선거 결과와 직결되지 않는다는 점도 강조했다. 그는 “나는 여론조사를 보지 않는다. 초장에 나타나는 여론조사는 반드시 선거 결과와 일치하지 않는다는 걸 알기 때문”이라며 “샤이보수가 10%냐, 10% 이상이냐 그 자체는 별로 의미가 없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유세현장 분위기에 대해 “전반적인 여론은 나쁘지 않다고 본다. 특히 서울에서 민심의 동향이라는 것은 누구도 지금 중간에 얘기할 수가 없다”며 “우리나라 역대 선거에서 서울시의 선거 결과가 모든 정치 상황을 변화시킨 역사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시민의 투표성향을 개인적으로 믿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3년 동안 문재인 대통령 정부가 이룩한 여러 가지 사항을 놓고 봤을 때 실질적으로 좋은 결과를 나타낸 게 별로 없다”며 “국민 생활은 점점 팍팍해졌고, 서울시민이 특히 많이 느꼈을 텐데 과연 표심이 어디로 갈 것인가 하는 건 뻔한 거 아니겠나”라고 자신했다.
통합당이 ‘조국 때리기’에 총력을 기울이는 배경에 대해서는 “민주당 비례정당들이 검찰개혁을 주장하며 윤석열 검찰총장을 세게 공격하고 있다”며 “그게 다 조국과 연관돼 있는 사항이라고 우리는 판단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또 “대통령이 조국에 마음의 빚을 지고 있다는 얘기까지 할 정도로 애정이 너무 강해 현 검찰총장에 대한 비난이 자꾸 쏟아지는 것”이라며 “검찰총장 임명할 당시 검찰 인사를 해놓고 불과 5개월 만에 다 갈아치우는 인사는 이해가 가지 않는다. 대통령의 안목이 그만큼 부족하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소라 기자 wtnsora21@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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