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소진공 정책자금 연체율 역대 최고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이 서민 경제 활성화를 위해 소상공인들에게 빌려주는 정책자금의 지난 달 연체율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7일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 윤한홍 의원(미래통합당)이 소진공으로부터 제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달 정책자금 연체율은 8.7%, 연체금액은 1,546억2,800만원이었다. 대출잔액은 1조 7,784억3,700만원이다.
이는 소진공이 사업을 시작한 2016년 이후 가장 높은 수치고 지난 해 같은 달 6.4%보다 2.3%포인트 상승한 것이다. 연체금액도 지난 해 같은 달(916억9,900만원) 대비 68.6%나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경남의 연체율이 11.4%로 가장 높았다. 소상공인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직격탄을 맞는 바람에 기존 대출금을 갚을 여력이 없다는 뜻이다.
윤한홍 의원은 “시중은행에서 대출을 받기 어려운 소상공인들의 마지막 희망이 소진공의 정책자금인데 이 정책자금 연체율이 역대 최고라는 건 우리 소상공인들이 벼랑 끝에 몰렸음을 의미한다”고 지적했다.
소진공의 정책자금은 상시근로자 5인 미만(제조업 등 일부 업종은 10인 미만) 업체에 최대 7,000만원까지 빌려주는 제도다. 이 대출을 받으려면 소진공(피해입증 서류 제출 후 확인서 발급)→지역신용보증재단(보증서 발급)→은행(대출)의 3단계를 거쳐야 한다.
코로나19 사태가 터진 뒤 소진공은 이 정책자금을 잠시 유보한 채 신용등급 4등급 이하 소상공인에게 1,000만원(특별재난지역 1,500만원)을 5일 안에 바로 빌려주는 긴급경영안정자금 직접 대출을 시행 중이다.
윤태석 기자 sportic@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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