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버풀 홈구장 안필드 선수 출입구에 부착된 'This is Anfield' 간판. 리버풀 홈페이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중단에 따른 재정 압박을 이유로 일부 구단 직원을 일시 해고하기로 했던 리버풀이 거센 비난 여론에 결국 고개를 숙였다.

리버풀은 7일(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에 ‘리버풀 지지자들에게 보내는 피터 무어 최고경영자(CEO)의 편지’라는 제목으로 성명서를 내고 이틀 전 발표한 직원 일시 해고 방침을 철회했다. 이틀 전 경기에 직접 참여하지 않는 일부 직원에 대한 일시 해고 조치를 발표한 뒤 거센 비난에 직면한 데 따른 후속조치다.

리버풀은 “일시 해고된 직원들의 급여는 100% 지급될 것이며, 재정적인 불이익은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지만 구단 레전드 출신인 제이미 캐러거 등은 물론 팬들까지 나서 거세게 비난했다.

리버풀의 조치는 정부의 고용유지지원제도를 이용해 일시 해고 상태인 직원의 급여 중 20%만 구단이 부담하고, 나머지 80%는 정부지원금으로 충당하려는 것이었기 때문이다.

이를 두고 사정이 어려운 사업자들을 위해 마련된 제도를 ‘부자 구단’이 악용하려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고, 결국 리버풀 무어 CEO는 “지난주 우리는 잘못된 결정을 내렸다고 생각한다”면서 “이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한다”고 밝혔다.

무어 CEO는 이어 “우리는 이 전례가 없던 시기에 모든 근로자가 정리 해고나 임금 삭감으로부터 보호받을 수 있도록 보장할 것”이라면서 “우리는 축구 경기가 없는 상황에서도 정부 지원제도를 신청하지 않고 직원들에게 급여를 지급할 방법을 찾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형준 기자 mediabo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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