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어∙점자번역 등 원격수업 지원
경기도교육청이 온라인 개학을 앞두고 장애학생 학습권 보장을 위한 원격수업 지원방안을 마련해 추진한다고 7일 밝혔다.
도교육청은 장애유형 및 정도와 학교 여건 등을 고려해 △쌍방향 화상 수업 △단방향 콘텐츠 활용 수업 △과제 제시형 원격수업 등을 진행할 방침이다.
또 원격수업에 필요한 자료를 교사가 직접 전달하고 학생과 소통하는 ‘서비스 제공형 순회활동’도 함께 진행할 예정이다. 이 경우 단위 학교의 ‘원격수업관리위원회’에서 학부모와 학생의 의견을 고려해 학생이 필요로 하는 지원 서비스를 제공한다.
도교육청은 지난달 30일부터 도내 초중고 특수교사 36명으로 가동한 원격지원단과 장애학생 온라인학습 콘텐츠개발단을 통해 장애학생 수준에 적합한 학습 콘텐츠를 개발·보급할 예정이다.
장애학생 원격수업지원단으로 자원한 한사랑학교 김은영 교감은 “경기도 내 특수교사들의 원격수업 준비를 도울 수 있도록 교사 간 학습공동체 활동을 활성화해 함께 자료를 만들고 공유할 것”이라고 말했다.
수원, 용인, 성남, 구리·남양주 등 4개 거점 특수교육지원센터에서는 청각·시각·지체장애 등 감각장애 학생 유형별로 원격수업에 필요한 자막과 점자 번역 등을 지원하고 도내 25개 교육지원청이 보유한 보조공학기기와 교재·교구 등을 대여해 지원할 예정이다.
도교육청 권오일 특수교육과장은 “원격수업을 진행하기 위해서는 장애학생 유형과 특성에 따른 수어와 자막 삽입, 공학 기기 대여 등 세심한 배려와 지원이 필요하다”며 “도교육청은 장애학생 유형별, 맞춤형 학습프로그램 개발 및 보급과 인력 지원 등 방안을 건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도내 특수교육 대상자로 선정돼 교육지원을 받고 있는 학생은 2만1,802명이다.
이범구 기자 eb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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