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니스 스타들이 마드리드오픈 테니스 대회에서 온라인 게임으로 승부를 펼친다.
마드리드오픈 대회 조직위원회는 7일(한국시간) “선수들이 집에서 라켓 대신 게임 조종기를 잡고 테니스 온라인 대결을 펼칠 것”이라고 밝혔다.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와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가 동시에 열리는 마드리드오픈은 원래 5월1일부터 10일까지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진행될 예정이었다. 그러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전 세계적으로 확산하면서 대회는 취소됐다.
이에 대회 조직위원회가 온라인 가상 현실에서 대회를 개최하자는 아이디어를 냈다. 대회 기간은 27일부터 30일까지로 정해졌고 남녀 단식에 각각 16명씩 선수가 출전한다. 4개 조로 나뉘어 조별 리그를 벌인 뒤 8강을 추려 토너먼트로 우승자를 정한다.
남녀 단식에 각각 15만유로(약 2억원)씩 상금이 걸려 있어 출전하는 선수들의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다만 상금의 일부는 테니스 대회 중단으로 인해 생계 곤란에 처한 동료 선수들을 위해 기부하도록 했다. 대회 조직위원회는 별도로 5만유로를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성금으로 내놓기로 했다.
조직위는 이 온라인 경기를 사회관계망서비스 등을 통해 중계하고 경기가 끝나면 경기 분석과 승리 선수 인터뷰 등도 진행한다고 밝혔다. 출전 선수 명단은 추후 발표할 예정이다.
김지섭 기자 oni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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