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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프닝이라지만… 유니클로 대표 구조조정 메일에 직원 '뒤숭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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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프닝이라지만… 유니클로 대표 구조조정 메일에 직원 '뒤숭숭'

입력
2020.04.07 07:18
수정
2020.04.07 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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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클로 매장 모습. 연합뉴스
유니클로 매장 모습. 연합뉴스

지난해 일본제품 불매운동의 영향으로 매출에 큰 타격을 입은 유니클로 한국법인 에프알엘코리아의 배우진 대표가 인적 구조조정 관련 메일을 전 직원에게 발송해 파문이 일고 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배 대표는 지난 2일 인력 감축 계획이 담긴 이메일을 전 직원에게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유니클로 측은 “일종의 해프닝”이라며 선을 그었지만, 당초 인사 부문장에게 발송될 이메일이 배 대표의 실수로 임직원 전체에게 잘못 발송된 것일 가능성이 제기된다. 이 같은 내용은 직장인 전용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블라인드’에도 올라왔다.

배 대표의 이메일에는 “회장님께 이사회 보고를 드렸고 인사 구조조정에 대해 관심이 많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아울러 구조조정 추진과 함께 점포로 순환 근무를 보내면 본사 직원이 줄어들 것이라는 내용도 포함돼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이메일 속 ‘회장님’이 누굴 지칭하는 지는 명시되지 않았다.

이 같은 내용이 알려지자 에프알엘코리아 임직원들은 “직원들을 행복하게 하겠다고 외치던 분이 보낸 메일이라 충격적”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또 “구조조정이 예정된 것 아니겠느냐”며 불안해하는 분위기다. 에프알엘코리아는 지난해 불매운동으로 매출이 30% 넘게 줄었다. 더구나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도 실적에 부담이 되고 있다.

이에 대해 에프알엘코리아 측은 "이번 이메일은 인적 구조조정과는 무관하다”며 “구조개혁의 효율을 높이기 위해 논의하는 과정에서 잘못 발신된 메일"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인력 감축이 아닌 기업 경쟁력과 조직의 효율적 개편을 위한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에프알엘코리아는 지난해 일본제품 불매운동 여파로 하반기부터 극심한 부진에 시달려왔다. 지난해 매출은 9,749억원으로 2014년 이후 처음으로 1조원 아래로 떨어졌다. 이는 전년 대비(1조4,188억원)로도 31.3% 줄어든 수치다.

강은영 기자 kis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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