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전자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연기했던 상반기 대졸 신입사원 공채 일정을 6일 개시했다.
삼성전자는 삼성그룹 채용 홈페이지에 ‘2020년 상반기 3급(대졸) 신입사원 채용’ 공고를 내고 이날부터 13일까지 입사지원서를 접수한다고 밝혔다. 이날 채용 공고를 낸 삼성SDI, 삼성SDS, 삼성전기, 삼성디스플레이도 같은 기간 지원서를 접수한다. 지난해 삼성전자를 비롯한 그룹 계열사들이 3월11일부터 서류를 접수한 것과 비교하면 채용 일정이 한 달가량 지연된 셈이다.
그룹 차원의 입사지원자 인적성 검사인 ‘삼성 직무적성검사’(GSAT)는 다음달 치러진다. GSAT는 국내 5개 지역(서울 부산 대구 대전 광주)와 미국 2개 지역(뉴어크, 로스엔젤레스)에서 오프라인 시험 방식으로 치러진다. 회사 관계자는 “코로나19에 따라 대규모 인원이 응시하는 GSAT를 어떻게 진행할지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 등 일부 계열사 3급 공채에서 가산점을 받을 수 있는 소프트웨어(SW) 역량테스트도 5월 중 진행된다. SW 역량테스트는 매월 진행되는 시험이지만 코로나19로 2월부터 열리지 않았다.
삼성전자를 비롯한 계열사들은 5~6월 중 면접, 6~7월 중 건강검진을 거쳐 합격자를 입사시킬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최근 코로나19 등 경영 불확실성이 큰 상황에서도 채용을 늦출 수 없다는 점에서 상반기 공채 일정을 확정했다”고 말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2018년 8월 미래 성장 기반 구축을 위해 3년간 180조원 신규 투자와 4만명 직접 채용 방침을 밝힌 바 있다.
이훈성 기자 hs0213@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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