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타항공 항공기. 이스타항공 제공

모든 국내선과 국제선 운항을 중단하고 ‘셧다운’에 들어간 이스타항공이 전체 인력의 5분의 1 수준인 350여명을 구조조정한다. 당초 예정했던 750명보다 절반 이하로 줄인 것이다. 다만 항공기 10대 반납 등 다른 자구안은 계획대로 실행한다는 방침이다.

이스타항공은 6일 근로자 대표 회의를 열고 노사 간 고통 분담을 통해 최대한 고용을 유지하는 방안을 최종 검토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구조조정 규모는 기존 750명에서 절반 이하로 줄어들 전망이다.

이스타항공 직원 수는 정규직 1,430명, 계약직 248명 등 총 1,678명이다. 당초 사측은 사측은 보유 항공기 축소 등을 고려해 필요 인력을 930명 정도로 산정하고, 직원의 45%인 750명을 구조조정하는 안을 검토했다. 하지만 직원들 반대가 심하고, 사기 저하 등을 우려해 인력 감축 규모를 줄이는 대신 급여 조정 등으로 고통분담 하는 방안을 근로자 대표들에게 전달했다.

하지만 이스타항공은 기재 반납을 예정대로 진행할 계획이다. 리스 계약한 23대의 기재 중 10대의 조기 반납을 추진 중이며, 현재 2대는 이미 반납을 완료한 상황이다.

업계에서는 이런 자구안 속에서도 이스타항공이 유동성 위기를 극복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이미 유동성 부족으로 임직원의 2월 급여를 40%만 지급했고 3월에는 아예 급여를 지급하지 못했다. 또 산업은행이 가동 중인 3,000억원 규모 ‘LCC 금융 지원 프로그램’에서도 빠진 상태다. 이스타항공을 인수하는 제주항공이 산은으로부터 2,000억원의 인수금융을 지원받지만, 유동성 해소에 당장 도움이 되기는 어렵다.

한편 제주항공은 공정거래위원회 기업결합심사가 마무리되면 잔금 납부 후 경영권을 인수하고 이스타항공의 경영 정상화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류종은 기자 rje312@hankookilbo.com

공감은 비로그인 상태에서도 가능합니다

web_cdn 저작권자 © 한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경제 최신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