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수산부와 관련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의 33%는 무증상자로 조사됐다. 다만 감염경로는 아직도 밝혀지지 않았다.
중앙방역대책본부(중대본)가 6일 발표한 해수부 역학조사 중간결과에 따르면 지난달 10일부터 24일까지 해수부 관련 39명이 신종 코로나 확진판정을 받았다. 해수부 직원 29명, 가족 7명, 공무직ㆍ산하기관 직원 3명이다. 지난달 3일 해수부 내에서 첫 증상 발현자가 있었으며, 10일 그가 최종 양성 판정을 받을 때까지 해수부가 위치한 정부세종청사 5동에서만 16명의 유증상자가 발생했다. 이후 전수검사 등을 통해 전체 환자 39명 중 13명(33.3%)은 무증상 상태서 양성 판정을 받았다.
해수부 집단감염이 주로 발생한 곳은 정부세종청사 5동 4층으로, 이곳 근무자 219명 중 25명(11.4%)이 확진됐다. 구역별로 자유롭게 이동 가능한 개방형 근무공간이었다는 점이 부서 간 전파에 큰 영향을 미쳤다. 5층에선 근무자 294명 중 3명(1.0%)이 감염되는데 그쳤다. 확진자 가운데 근무 위치가 밀접한 경우는 8명뿐인 것으로 나타났다.
방역당국은 첫 증상자가 지난달 3일 발생한 것을 감안해 2월 말에 노출이 있었을 것으로 추정했으나 감염경로는 밝히지 못했다. 해수부 환자 중 신천지 교인이나 확진자의 접촉자는 없었고, 해외여행력과 대구 등 국내 특별관리지역을 방문한 이력도 확인되지 않았다.
정은경 중대본 본부장은 “세종시 지역사회에서 확진자가 있었음을 감안할 때 지역사회에서 감염된 후 해수부에 유입되었을 가능성에 대해서도 조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세종=변태섭기자 liberta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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