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근 작업 중인 크레인 기사 경상, 추가 대형 피해 없어

6일 오후 2시 50쯤 부산항 부산신항 부두에 접안 하던 컨테이너 선박이 안벽 크레인과 충돌했다.
이 사고로 부두에 있던 높이 42.7m의 대형 크레인 1기가 붕괴하면서 인근의 다른 크레인에서 작업을 하던 크레인 기사 A(44)씨가 발목과 무릎에 경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졌다.
사고 선박은 15만t급 컨테이너 선박으로 오후 2시쯤 부산신항 부두에 접안을 시도했다. 이 과정에서 속도 조절이 제대로 되지 않아 크레인과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고 당시 부두에 있던 목격자는 “엄청나게 큰 ‘쿵’하는 굉음과 함께 크레인이 기우뚱거리며 쓰러졌다”고 말했다. 붕괴한 크레인 일부가 사고 선박에 걸쳐진 상황이 벌어지기도 했다.
사고 직후 부두의 선박 하역 작업 등이 전면 중단됐다. 붕괴한 크레인 부근에 있던 또 다른 크레인 4기는 크레인 레일에서 밀려 나가 작동이 중단되는 등의 피해를 입었다.
부산항만공사 등은 사고 선박 관계자 등을 대상으로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부산=권경훈 기자 werther@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