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에서 ‘n번방 처벌 위한 1시간 침묵운동’
“이번 총선은 n번방 법 제정을 위한 총선”
심상정 정의당 대표가 6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n번방 처벌을 위한 정의당 전국동시다발 선거운동’에서 발언하고 있다. 이한호 기자

“다시 한번 거대 양당에 촉구합니다. 선거 운동 하루 중단하고 텔레그램 ‘n번방 방지법’을 처리할 것을 강력히 촉구합니다.”

6일 서울 종로 광화문광장에 상징색인 노란색 점퍼를 입은 심상정 정의당 대표와 당 관계자들이 나타났다. 4ㆍ15 총선이 코앞으로 다가온 시점에 떠들썩한 선거 로고송과 율동, 홍보 방송을 모두 멈춘 이들은 엑스(X)자가 그려진 마스크를 쓴 채 ‘침묵의 선거운동’을 시작했다. 최근 국민적 공분을 산 n번방 사건에 대한 처벌을 요구하면서다.

심 대표는 이 자리에서 “26만명이 연루된 전대미문의 디지털 성폭력 범죄 때문에 우리 국민들이 밤잠을 이루지 못하고 있다”며 이같이 목소리를 높였다. 심 대표는 “이런 천인공노할 범죄가 이렇게 잔인하게 자행될 수 있었던 것에는 정치의 책임이 가장 크다”며 “이번 총선은 텔레그램 n번방 법 제정을 위한 총선”이라고 했다. 정의당 관계자들은 이후 1시간 동안 손팻말을 든 채 침묵 유세를 펼쳤다. 엔(N)자 대형을 만들어 총선 전 임시국회를 열어 관련법을 처리하자고 요구하는 퍼포먼스도 진행했다.

심상정 대표 등 정의당 관계자들이 6일 서울 종로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n번방 처벌을 위한 정의당 전국동시다발 선거운동’에 참석하고 있다. 이한호 기자

정의당은 총선을 앞두고 n번방 사건에 당력을 집중하고 있다. 정의당은 전날에도 n번방 관련 막말 논란이 불거진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의 서울 종로 사무실 앞에서 침묵시위를 진행했다. 황 대표는 이달 1일 “호기심 등에 의해 이 방(n번방)에 들어왔다 나간 사람에 대해선 처벌 기준 판단이 다를 수 있다”고 발언하면서 논란을 불렀다. 정의당은 또 선거관리위원회 제출 공약집에도 ‘텔레그램 n번방 디지털 성폭력 강력 대응’을 담았다.

전혼잎 기자 hoiho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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