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머니, 어머니, 손자는 숨져… 아버지는 병원서 치료 중
대구 한 아파트에서 일가족 3명이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6일 대구 동부경찰서에 따르면 5일 오후 4시 33분쯤 동구 한 아파트에서 할머니 (74)와 아버지(47), 어머니(47), 아들(14) 등 4명이 쓰러진 채 발견됐다.
경찰 출동 당시 할머니와 아들은 이미 숨진 상태였고, 어머니는 병원에 옮겨졌으나 숨졌다. 아버지는 의식이 있어 인근 병원 중환자실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어머니는 극단적 선택을 하기 전 “힘들어서 가족과 먼저 함께 간다”는 내용의 문자메시지를 지인에게 보냈고, 이를 확인한 지인이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최근 부부가 부동산 투자 사업 등이 잘 풀리지 않아 생활고를 겪어 왔던 것으로 보고 구체적인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이들 가족이 평소 생활고를 겪고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며 “추가적인 조사를 통해 사망 경위를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재현 기자 k-jeahyu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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