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성수 금융위원장이 1일 서울 중구 우리은행 남대문시장지점에서 코로나19 관련 금융지원 방안의 원활한 이행과 관련해 은행 관계자의 설명을 듣고 있다. 금융위원회 제공

은성수 금융위원장이 6일 “일각에서 제기하는 기업자금 위기설은 사실 무근”이라고 공개 반박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직격탄을 맞은 항공업 지원에 대해서는 “상황이 심각하다는 점을 인지하고 있다”면서도 “자구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은 위원장은 이날 언론과 민간 자문위원 등에게 보낸 공개서한에서 이같이 밝혔다. 최근 금융시장을 둘러싸고 각종 우려가 제기되자 금융위원장이 직접 나서 불필요한 오해가 번지는 것을 차단하고 나선 것이다.

은 위원장은 “‘0월 위기설’, ‘발등의 불’, ‘00기업 자금난’ 등은 더욱 정신차리게도 하지만 한편으론 시장불안이 커지고 해당기업이 곤란해지는 부분이 우려되기도 한다”며 “정책 추진과정에서 시장, 언론 등과 소통이 더 있었으면 이런 말이 나오지 않았을 텐데 하는 반성과 함께 늦었지만 이에 대한 입장을 정리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과거에도 경제가 어려울 때마다 자금 위기설이 반복적으로 등장했으나, 지나고 보니 과장된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러한 위기설은 문제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는 측면이 있긴 하지만, 불필요하게 시장의 불안을 증폭시키고 언급되는 특정 기업의 자금사정을 더욱 악화시킬 수 있는 만큼 조심스러운 접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심각한 경영위기에 처한 항공업계와 관련해서는 종합적 대안을 논의 중이나 항공사의 자구 노력이 필요하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그는 “코로나19로 인해 항공산업은 전 세계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정부는 상황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있으며 다각적ㆍ종합적 대안을 심도 있게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다만 경영개선 등 각 회사의 자구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은 위원장은 “리스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항공산업의 구조적 특성상 부채비율이 높아 금융지원과 함께 자본확충, 경영개선 등 종합적 노력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최근 대주주인 마힌드라 그룹이 쌍용자동차에 대한 신규 투자를 거부한 것과 관련해선 “채권단 등이 쌍용차의 경영쇄신 노력, 자금사정 등 제반 여건을 감안해 쌍용차의 경영정상화를 뒷받침할 부분이 있는지 협의해 나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유환구 기자 redsu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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